이지훈·안재모 아니다 "색출vs민폐" 박슬기 갑질배우 폭로 파장(종합)
조연경 기자 2024. 7. 29. 14:26
박슬기가 폭로한 이른바 '갑질 배우'로 추측 된 이지훈과 안재모가 반박 해명에 나섰다. 충격적인 내용에 주어는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으면서 애번 배우들이 소환되고 피해를 입고 있는데, 네티즌들은 결과적으로 민폐가 된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갑질 배우는 색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박슬기와 김새롬이 출연해 오랜 시간 연예계 활동을 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특히 세 사람은 모두 연예 프로그램 리포터 출신으로 수 많은 스타들을 만난 경험이 있는 만큼 스타들의 카메라 뒤 민낯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영상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박슬기 김새롬의 이야기에 충격을 금치 못하면서 곧바로 색출 작업에 돌입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누군가를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추상적이었던 반면, 박슬기가 영화 촬영장에서 겪은 갑질은 몇 안 되는 작품을 바탕으로 시기를 충분히 가늠해볼 수 있었다.
지난 2004년 데뷔해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 활약한 박슬기는 영화 '몽정기2' '카리스마 탈출기' '좋아해줘' '싱글 인 서울' 등에 출연했다. 또한 영상으로 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뿐 장영란 김새롬에게는 박슬기가 배우 이름을 말하면서 추측에 따른 여러 배우 이름이 순식간에 거론됐다.
박슬기는 "영화를 찍을 당시 '키스 더 라디오' 방송으로 인해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 생방송이라 모두에게 공유가 된 상황이었다"며 "도착했더니 마침 쉬는 시간이었고, 다 같이 햄버거를 먹고 있었다. 나는 나 때문에 촬영이 딜레이 된 것이니 '안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매니저 오빠는 고생을 한 터라 '오빠라도 먹어라'라고 했다. 오빠가 하나 먹었는데, OOO 오빠가 갑자기 우리 매니저 오빠 뺨을 때리면서 '개XX야. 너는 지금 네 배우가 안 먹는데 왜 먹냐'고 소리쳤다"고 폭로했다.
내용은 일파만파 퍼졌고, 이에 따른 의혹이 불거지자 결국 박슬기와 '몽정기2'를 함께 한 이지훈, '카리스마 탈출기'에 출연했던 안재모는 각각 SNS와 인터뷰를 통해 갑질 배우가 자신이 아님을 확인 시켰다.
이지훈은 SNS를 통해 '이런 일에 이름이 거론된 것 자체가 내가 부족해서지 뭐. 지난 과거 저로 인해 상처 받으셨던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이제 더 이상 슬기한테도 뭐라 하지 마시고 여기서 마무리되길 바란다. 여러분의 추측은 아쉽게도 빗나갔다'고 의혹의 싹을 잘랐다.
박슬기 역시 SNS에 과거 이지훈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훈 오빠는 저와 영화 '몽정기2' 때 정말 재밌게 촬영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오라버니다. 오빠 아빠 되신 거 진짜 완전 축하드려요'라는 메시지를 남겨 이지훈의 해명을 거들었다.
안재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하루 아침에 영화 현장에서 갑질을 저지른 배우가 돼 있더라. 의혹이 속상하지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배우 생활을 해 왔던 30년 동안 타인에게 위압을 가하거나 무언가를 요구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박슬기 측으로부터 받은 사과 메시지도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A급 장영란' 측은 박슬기의 발언 일부분을 편집했다. 하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영상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 SNS에는 '김새롬 박슬기가 말한 사람들 누군지 다 실명 나왔으면 좋겠다' '궁금증에 추측만 하게 만드는 이슈 몰이 너무 싫은데 실화라면 이름 까주길' '이지훈 안재모는 가만히 있다가 날벼락. 두 사람한테는 너무 민폐다' '대체 저 세계는 무슨 세계일까' '리포터들 진짜 고생 많았을 것 같다' 등 반응이 가득 채워지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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