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체코원전 저가수주' 공세에…산업장관 "과도하게 비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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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체코 신규 원전사업 저가 수주 의혹'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추산치가 맞는다면)이게 체코 원전 사업비 24조 원의 40%에 불과하다. 중국보다 싼 것"이라며 "체코 정부가 발표한 총액 24조 원을 다 수주한 게 맞느냐"고 채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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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프랑스 제친 韓 경쟁력…너무 비관적으로 볼일 아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체코 신규 원전사업 저가 수주 의혹'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2차 전체회의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1.2GW(기가와트) 건설비가 71억 4000만 달러로, 1기당 한화 9조 3000억 원이 맞느냐"며 이번 수주전에 한국수력원자력 등 '팀코리아'가 체코 측에 제시한 건설단가를 따져 물었다.
이어 "(이런 추산치가 맞는다면)이게 체코 원전 사업비 24조 원의 40%에 불과하다. 중국보다 싼 것"이라며 "체코 정부가 발표한 총액 24조 원을 다 수주한 게 맞느냐"고 채근했다.
김 의원은 또 "여기에 원전 수주 금액의 60%는 체코 기업으로부터 기자재나 부품을 조달해야 하고, 노동력도 체코와 유럽 노동자를 우선 고용해야 한다"며 "그렇다면 실제 수주한 건설비는 9.3조 원 중 60%를 제외한 3조7000억 원에 불과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장관은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60% 체코 현지 수급 관련 문제도 (한국 기업, 노동력이) 전혀 배제된 채 들어가는 게 아니다"라며 "체코 현지 기업인 두산스코다파워 같은 경우 원전 설비의 핵심인 엔진을 납품하는 우리 업체로, 60%에 대해 우리가 전적으로 배제돼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과 체코의 산업이 공동으로 기술협력을 해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김 의원이 추가 지적한 '공기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지불' 우려에 대해서도 "이번 사업에서 체코가 굉장히 경쟁력 있는 EU 회원국인 프랑스를 제치고, 우리나라를 선택한 이유가 '공기(공사기한)를 기한 내 적기시공'한다는 부분 때문에 했다고 직접 듣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사업능력들에 너무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한국형 첫 원전 수출인 UAE 바라카 원전과 달리, 체코 원전의 경우 까다로운 유럽의 '원전 안전 규제'를 지적하며 공기지연 우려를 제기했다.
앞서 지난 17일 한수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체코 정부로부터 두코바니 지역에 1000㎿(메가와트)급 원전 2기를 짓는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체코 정부 추산 총사업 24조 원이 투입되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수원은 체코 발주사인 EDUⅡ와 연말까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한 뒤, 내년 3월쯤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오는 2029년 착공에 들어가 2036년에는 상업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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