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래항공모빌리티 AAM 인니서 '실증'…"생태계 주도"

사마린다 공항서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기술 실증 행사 개최

현대차·기아는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 공항에서 지상과 항공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술을 실증하는 공개 행사를 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네시아에서 미래 항공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 기술을 실증하는 공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대차·기아는 29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 공항에서 지상과 항공을 통합한 모빌리티 기술을 실증하는 공개 행사를 열고 활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AAM 사업 성장 가능성이 큰 국가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교통부·신수도청과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AAM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Demand Responsive Transit, DRT) '셔클'과 AAM 서비스를 고객 이용 환경에 맞게 개발하고 향후 고도화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자유롭고 편안한 이동성 서비스를 제시하려는 목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에게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의 예약 및 결제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셔클 애플리케이션(앱)을 설명했다. 셔클 앱을 통해 현대차 카운티 EV 버스를 호출한 뒤 공항 격납고로 이동했다.

AAM 기체 시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시제기 '오파브(OPPAV)'가 사용됐다. 현대차·기아는 오파브 핵심 기술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해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전기추진 기술을 구현했다.

오파브는 인도네시아 교통부와 사전 협의한 비행경로를 따라 이륙 후 약 2km를 비행한 뒤 목적지에 도착했다. 시연 행사와 별개로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AAM 기체 'S-A2' 축소 모형이 행사장에 전시됐다.

S-A2는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기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0년 첫 비전 콘셉트 S-A1을 제시한 지 4년 만에 새로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S-A2 기체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철웅 현대차·기아 AAM사업추진담당은 "미래 항공모빌티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슈퍼널과 현대차·기아는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미래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 및 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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