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상장 승인 토모큐브, 기관투자자들 회수 전망은

이종혜 기자 2024. 7.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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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베스트·컴퍼니케이파트너스·데일리파트너스 등 주요 주주


[서울=뉴시스]이종혜 기자 =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 승인 '속도전'을 발표한 지 1개월여 만에 특히 바이오텍 상장 승인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낸 지 3개월 만에 바이소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토모큐브가 상장 승인을 받으며 8년 전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회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토모큐브와 사업 모델이 유사한 생체현미경 개발 업체 아이빔테크놀로지가 먼저 상장을 앞두고 있어 시가총액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모큐브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원금 대비 3~4배 가량 회수를 관측하고 있다. 이번 예심 승인은 신청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200만주이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토모큐브는 2015년 설립된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활용한 3차원 비표지(label-free) 분석용 이미징 장비 및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 A등급을 획득했다.

토모큐브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교수 출신 박용근 대표와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출신 홍기현 대표가 함께 2015년 창업했다. 최대주주는 박 대표로 지분 22.1%를 보유했다. 각자대표인 홍기현 대표가 2대주주로 9.6% 지분을 확보했다. 세포 관찰에 특화된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운다. 세포에 레이저를 투과하는 방식으로 살아있는 세포와 오가노이드의 3D 이미지를 추출한다. 변형이 생길 수 있는 형광염색 등 전처리 과정 없이 세포 분석과 관찰이 가능한 게 차별점이다.

2017년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에는 LED 광원을 기반으로 한 2세대 제품 HT-X1을 출시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개인 연구자 대상 1세대 제품은 1억2000만원, 2세대는 3억원에 달한다. 2021년 매출 16억원에서 제품 출시 후 2023년 37억원을 늘었다. 특히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 점이 고무적이고 매출의 63.5%에 수준이다.

토모큐브는 설립 이후 총 4회 투자 유치를 받았다. 2015년 설립된 토모큐브는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설립 이듬해인 2016년 3월 한미사이언스와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 등이 3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투자단가는 1500원 수준이었다.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출시 후 2018년 4월 소프트뱅벤처스,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50억원을 베팅했다, 2019년에도 기존 주주였던 인터베스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비롯해 데일리파트너스 등이 1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삼성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해 기술상장특례 상장을 준비하기도 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철회했다.

지난 2021년 마지막 신주 투자라운드이자 프리IPO라운드는 212억원 규모였다. 투자단가는 15000원 가량으로 확인됐다. 기존 주주였던 데일리파트너스를 비롯해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SKS프라이빗에쿼티, 유경PSG자산운용, 리딩에이스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IBK투자증권, IBK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토모큐브의 기관투자자 가운데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펀드 만기 이슈로 지분 일부를 회수했고, 스틱벤처스는 역시 올해 초에 회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상장 전에 구주투자를 했다.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SBVA(에스비글로벌스타펀드) 지분율 9.6%를 확보하고 있고, 인터베스트는 4차산업혁명투자조합을 비롯해 4개의 펀드를 이용해 투자해 16.3%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다.

라운드별 기관투자자들의 파악된 투자단가와 상장을 앞둔 '일체형 생체현미형' 기업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했을 때 투자 원금 대비 3~4배가 관측된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공모가는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496억원 수준이다.

2017년 창업한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 역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필한 대표는 생체현미경(IVM)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 현미경 장비다. 서울대 의과대학, 하버드 대학, 존스홉킨스대학, 매사추세츠주립대학 등 세계적인 연구기관에 공급했다. 지난해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h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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