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북한?' 올림픽 실수에 “또 욕받이 돼” 호소한 이 사람

장연제 기자 2024. 7.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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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파비앙 Fabien Yoon' 영상 캡처〉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국내 스포츠 팬들로부터 이른바 '댓글 테러'를 당한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때 올림픽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등 실수를 범하자, 국내 누리꾼들이 애꿎은 파비앙에게 화풀이를 했다는 겁니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특별 올림픽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파비앙은 어제(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개막식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대한민국 선수단 입장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너무 어이가 없고, 나도 화가 나고,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정말 당황스럽다. 아무래도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더욱더 화가 나고 실망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비앙은 "집에 가보니 인스타그램 또는 이메일, 댓글로 테러를 당하고 있더라"며 "어떻게 보면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일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파비앙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알려졌을 때도 댓글 테러를 당한 바 있습니다.

파비앙이 평소 이강인과 이강인 소속팀인 파리생제르맹을 응원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번에는 파비앙이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분풀이 대상이 됐습니다.

파비앙은 "이번에도 역시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또 제가 욕을 한 바가지 먹고 있다"며 "지금 저는 지금 제 고향에 있기 때문에 이번엔 '너네 나라 돌아가라'는 댓글을 못 쓰고 있더라. 비행기 끊을 필요 없어 다행이다"고 말했습니다.

파비앙은 또 이 영상 아래 고정 댓글로 "난 이미 내 나라에 있으니 '네 나라로 돌아가라' 하지 말기. 대한민국 1호 욕받이 올림"이라고 적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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