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멀티히트' 김하성, KBO 출신 투수에 2루타 매운맛…2년 연속 20도루 성공

윤욱재 기자 2024. 7. 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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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볼티모어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리고 시즌 20호 도루를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멀티히트를 작렬하는 한편 2년 연속 20도루를 채우면서 호타준족의 위용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를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선발투수 랜디 바스케스를 내세웠다.

이에 맞서 볼티모어는 선발투수로 알버트 수아레즈를 내세우는 한편 콭튼 카우저(좌익수)-앤서니 샌탠더(우익수)-거너 헨더슨(유격수)-라이언 오헌(지명타자)-라이언 마운트캐슬(1루수)-조던 웨스트버그(3루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코너 노비(2루수)-제임스 맥캔(포수)으로 1~9번 타순을 구성했다.

김하성은 양팀이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수아레즈와 맞대결에서 5구째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히가시오카의 타석에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시즌 20호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해 도루 38개를 기록하면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갈아치웠던 김하성은 2년 연속 20도루를 마크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김하성은 아라에즈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을 당했고 샌디에이고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0-0 동점이 유지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메릴이 우전 2루타를 때리고 페랄타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김하성은 볼카운트 1B 1S에서 수아레즈의 3구째 시속 86마일 커터를 때려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렸고 3루주자 메릴이 득점하면서 타점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1-6으로 따라가는 타점이었다. 김하성은 시즌 14호 2루타를 기록했다. 히가시오카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간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즈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지만 3루에 있던 주자 김하성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3-6으로 점수차를 좁힐 수 있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시즌 20호 도루를 성공하는 장면이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마차도가 우전 안타를 쳤고 보가츠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리면서 5-6으로 따라가는데 성공하며 승부를 초접전으로 만들었다. 보가츠의 시즌 5호 홈런이었다. 2사 후 김하성도 타석에 들어섰으나 우완 제이콥 웹과의 승부에서 4구째 들어온 93.7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며 삼진 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페랄타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유격수 헨더슨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2루에 안착하면서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엿봤고 김하성은 우완 예이너 카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구째 들어온 97.6마일 싱커를 때려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면서 팀에 무사 1,2루 찬스를 안겼다. 아라에즈가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프로파의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페랄타가 득점, 6-8까지 쫓아갔지만 크로넨워스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6-8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7연승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57승 5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와 와일드카드 2위를 지킨 것에 만족해야 했다. 볼티모어는 62승 43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지구 2위 뉴욕 양키스가 1경기차로 따라 붙고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 106경기에 나와 타율 .232, 출루율 .331, 장타율 .373, OPS .704에 10홈런 44타점 2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세 차례 멀티히트 포함 7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바스케스는 2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고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수아레즈는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아깝게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지난 2022~2023년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투수로 뛰었던 선수로 샌디에이고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즈의 친형이기도 하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오는 30일 휴식을 취하고 31일부터 홈 구장인 펫코파크에서 LA 다저스와 2연전을 치른다. 현재 양팀의 격차는 6.5경기차를 보이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오른쪽)이 팀 동료인 매니 마차도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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