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경무관 인사조치 검토"

신용일 기자 2024. 7. 2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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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후보자는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장남의 미국 퍼듀대 졸업식에 맞춰 공무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마침 큰 아이의 졸업식이 있어서 휴식 시간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일요일에 혼자 다녀온 것" 이라며 "보통 (해당 출장을) 8월에 많이 가는데 6, 7월경에 경찰청장 교체가 예정되어 있어 5월까지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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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청문회서 발언하는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는 오늘(2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세관 마약수사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병노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장(경무관)에 대해 인사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조 모 경무관에 대해) 인사조치를 하겠느냐"고 묻자 "검토하겠다.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백해룡 경정을 최근 서울 영등포서 형사과장에서 강서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발령낸 데 대해선 "사건이 서울청 집중수사 지휘사건으로 돼 있기 때문에 주요한 내용을 서울청에 보고할 의무가 있는데, (백 경정이) 여러 차례 공보규칙을 위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사건 수사 필요성을 묻는 말에는 "관련된 내용은 백 경정이 공수처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만 했습니다.

앞서 백 경정은 지난해 영등포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면서 마약 조직원들과 세관 직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하고 조 경무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청문회에서 "일부 언론에서 수사 외압과 관련해 용산이 관여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외압을 제기했던 과장은 현재 지구대로 좌천성 인사를 받았다"며 "제2의 채해병 사건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또 최근 일주일 새 극단적 선택을 한 2명을 포함해 일선 경찰관 3명이 숨진 일이 업무 과중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에 "유사 사례가 한 건도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휘부를 구성하고 있는 지금 혹시라도 경찰청장 직위를 수행하게 되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편 조 후보자는 경찰청 혁신기획조정담당관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장남의 미국 퍼듀대 졸업식에 맞춰 공무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마침 큰 아이의 졸업식이 있어서 휴식 시간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일요일에 혼자 다녀온 것" 이라며 "보통 (해당 출장을) 8월에 많이 가는데 6, 7월경에 경찰청장 교체가 예정되어 있어 5월까지 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 외에 배우자가 차남의 오피스텔 구입 자금을 편법으로 증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고, 배우자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선 "아이들 학교나 부동산 투기를 목적으로 한 게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남의 의경 복무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치안을 유지 하고 있으나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다소 부족한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이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민생치안 확립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선량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반칙과 횡포, 균등한 기회를 박탈하는 고질적 부패와 비리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법 집행 대상이 누구라도 동일한 잣대를 일관되게 적용해 모두가 공감하는 법질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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