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친 유해란 "잘한 게 아무것도 없어"

주영로 2024. 7. 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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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타 차 선두를 달리던 유해란(23)은 11번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 안에 있는 물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유해란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 그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60만 달러) 마지막 날 1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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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CPKC 오픈 최종 10언더파 공동 3위
최종일 더블보기 등 쏟아내며 3오버파
"마지막 몇개 홀 실수 아쉬워..다음 대회 기약"
유해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3타 차 선두를 달리던 유해란(23)은 11번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 안에 있는 물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벌타를 받고 4번째 샷을 한 공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5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유해란은 더블보기 퍼트를 넣어 이 홀을 마무리했다. 한꺼번에 2타를 잃은 유해란은 1타 차 아슬아슬 선두가 됐고 후반 들어서는 16번홀과 17번홀에서 연속 3퍼트, 그리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또 한 번의 샷 실수까지 나오면서 마지막 3개 홀에서 모두 보기를 적어내 역전을 허용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유해란에겐 뼈아픈 순간이었다.

유해란이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얼 그레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KC 여자 오픈(총상금 260만 달러) 마지막 날 1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종일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낸 유해란은 3오버파 75타를 쳤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로린 코글린(미국)에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데뷔해 5승을 거둔 뒤 지난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유해란은 작년 10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신인상을 받은 유해란은 올해 2년 차에 더욱 탄탄한 경기를 펼치며 7차례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2주 전 프랑스에서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5위에 이어 지난주에는 데이나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선두를 달려 LPGA 투어 통산 2승의 가능성이 커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3타를 잃으면서 1위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경기 뒤 유해란은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마지막 몇개 홀의 실수가 기억에 남지만, 항상 다음이 있으니 다음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그러면서 ‘경기 중 어떤 부분이 좋았냐’는 질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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