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진에 ESS 관심…매출 비중 작아도 포트폴리오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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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침체로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주목하지만, 매출 비중이 작은 데다 중국 업체들 점유율이 워낙 높아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업체가 NCM 대비 85% 가격 수준인 LFP 배터리를 무기로 ESS 시장을 차지한 것이다.
다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배터리 3사는 ESS 시장 확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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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전기차 시장 침체로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주목하지만, 매출 비중이 작은 데다 중국 업체들 점유율이 워낙 높아 대안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영향으로 배터리 3사의 올 2분기 실적 부진이 잇따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53억(전년 동기 대비 57.6% 감소)을 기록했다. 삼성 SDI와 SK온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2900억원 이익(35% 감소)과 약 3000억원 적자를 냈다고 공개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ESS를 통해 배터리 3사가 실적 개선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ESS 부문 매출 비중이 작아 대안으로 미흡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매출 비중은 5.9%로 추정된다. 삼성SDI 매출 비중은 10.2%로 알려졌다.
ESS는 자연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배터리의 일종이다. 전력을 보관해 필요한 때에 방출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한다.
중국 업체들은 중저가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시장을 장악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자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기술력을 쌓았다.
단적으로 중국 CATL은 지난해에만 1300개 특허를 내면서, 한국 배터리 업체가 LFP 분야에선 오히려 후발주자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CATL 등은 ESS 시장 점유율은 한국을 앞질렀다. ESS 시장 1위는 중국 CATL로 점유율 40%고, 비야디(BYD)가 12%로 2위다. 삼성SDI는 5%, LG에너지솔루션은 4%에 그쳤다.
전기차 배터리가 고전압 출력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요구한다면 고정된 위치에 설치하는 ESS는 가격 경쟁력과 열 안전성이 필요하다. 중국 업체가 NCM 대비 85% 가격 수준인 LFP 배터리를 무기로 ESS 시장을 차지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한계도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2035년 81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같은 기간 ESS 시장은 약 10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배터리 3사는 ESS 시장 확대를 노린다.
삼성SDI가 미국 전력 업체 넥스트라에라에너지와 총 1조원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차량용 LFP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는 등 K-배터리 기업들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맞물려 필요한 전환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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