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어린이 백신 접종률, 영국·호주보다 높다… 6세는 역대 최고

연합뉴스

우리나라 어린이 주요 백신 예방 접종률이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1세 96.4%, 2세 92.9%, 3세 89.2%, 6세 89.8%로 집계됐다.

직전 해와 비교하면 1-3세는 비슷했지만, 6세는 1.2%포인트 올랐다.

6세의 경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접종률이 상승,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DTaP),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 폐렴구균(PCV) 등 국내 주요 백신 6종 예방 접종률은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주요국보다 높았다.

2세를 기준으로 DTaP의 접종률은 우리나라 94.8%, 영국 93.1%, 호주 92.3%, 미국 81% 순이었다.

MMR의 경우에도 국내는 97.1%인 반면 영국은 89.8%에 머물렀고, PCV 접종률도 국내 96.1%, 미국 86.4%였다.

Hib 백신 예방접종률도 우리나라 95.3%, 미국은 79.1%로 조사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앞으로도 부모님들께서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접종을 마쳐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표준예방접종일정에 의하면 1세의 경우 BCG, DTaP 등 6종의 백신을 16회에 걸쳐 맞아야 한다. 2세는 8종을 21회, 3세는 10종 25-26회, 6세는 10종 28-30회에 걸쳐 접종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