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후의 꿈, 꼬리명주나비가 춤추는 신흥계곡을 모두의 품으로”

정재근 기자(=전주) 2024. 7. 2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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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후의 꿈, 신흥계곡 토요걷기' 4주년 행사가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이하 완자킴) 주최로 지난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소재 '아우르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완자킴은 경관이 수려하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신흥계곡 길의 사유화와 산과 계곡을 파헤치는 개발행위에 맞서 2020년 7월 25일 '신흥계곡 토요걷기모임'을 시작했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신흥계곡의 평화를 염원하는 발걸음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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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자연지킴이연대, 경천면 신흥계곡 토요 걷기 4주년 기념행사

‘지후의 꿈, 신흥계곡 토요걷기’ 4주년 행사가 완주자연지킴이연대(이하 완자킴) 주최로 지난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소재 ‘아우르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완자킴은 경관이 수려하고 생물다양성이 높은 신흥계곡 길의 사유화와 산과 계곡을 파헤치는 개발행위에 맞서 2020년 7월 25일 ‘신흥계곡 토요걷기모임’을 시작했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고 신흥계곡의 평화를 염원하는 발걸음을 이어왔다.

80여명의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비는 묵상을 시작으로 (재)양우종 삼방사 입구까지 걸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신흥계곡 구재마을 출신인 장지후씨는 완주자연지킴이연대를 대표해 “쉬지 않고 이곳 신흥계곡을 걷고 또 걸은 이유는 단지 길을 열라는 요구를 넘어 자연과 함께 행복을 누릴 자유와 권리를 찾고자 했다”면서 “자연과 더불어 어우르는 뭇 생물들이 함께하는 공유터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길가에는 완주자연지킴이연대를 비방하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려 있었다. 토요걷기모임의 발걸음은 삼방사 입구에서 멈췄다. 삼방사 입구에는 신도들의 맞불 환경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평화로운 묵상으로 걷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도라지밭을 개간한다면서 산을 깎고 하천을 훼손한 불모골 훼손지를 둘러봤다.

현장을 안내한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공동대표는“훼손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폭우에 산사면이 무너지고 임도는 물길이 되고 호안이 유실되면서 구재마을 일대의 홍수 피해가 커졌다”면서 “이대로 방치할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행정대집행을 통해서라도 조속한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무너진 계곡을 쓸고 가는 물의 힘이 어찌나 강했던지 돌이 가득찬 물길용 600mm 주름관이 떠내려갔고 산에서 쓸려나간 토석이 낮은 교량을 메워 하천물이 주변 농경지로 범람한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지역주민으로 토요걷기에 참여해온 노남숙 회원은 “지후의 꿈”이라는 자작곡 연주와 노래, 전요셉님의 클래식 기타연주, 부모와 함께 이 길을 걸은 서도영, 이가윤, 김은혜 어린이의 댄스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이어졌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작년 3주년 행사에 이어 신흥계곡을 다시 찾은 하승수 변호사(공익법률센터 농본 대표)는 ‘농촌파괴의 현실과 주민들의 저항’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하 변호사는 불모골 도라지밭 불법행위에 대해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완주군의 행정대집행도 미온적이라는 질문과 관련 “형사책임과 원상복구는 별개이고, 벌금을 선고받았다고 해서 원상복구 미이행에 대해 면책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불법이 확인되었는데도 불법을 방치하는 것 자체가 공익을 해치는 것이고 추가적인 환경훼손이나 재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행정대집행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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