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살아있네'... 최경주,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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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최경주(54)가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골프 역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었다.
최경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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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탱크' 최경주(54)가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골프 역사에 또 한 번 큰 획을 그었다.
최경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더 시니어 오픈은 미국과 유럽의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와 레전즈 투어의 메이저대회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는 이로써 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 최다 우승(8승), PGA 투어 챔피언스 한국인 첫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아시아 선수의 더 시니어 오픈 우승은 2002년 스가이 노보루(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최경주는 우승 상금 44만7천800 달러(약 6억2천만원)에 내년 디오픈 출전권을 손에 넣은 데다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투어에서 당분간 안정적으로 뛸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최경주는 1번 홀(파4) 보기에 이어 5번(파4), 6번 홀(파6)에서 또 1타씩을 잃었다. 6번 홀에서는 페널티 구역에 볼을 빠뜨리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 와중에 1타차 2위로 출발했던 리처드 그린(호주)이 파 행진을 벌이며 선두로 올라서고, 최경주는 3위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최경주는 9번 홀(파4)에서 3m 버디 기회를 만들어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마침내 10번 홀(파4)에서 5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공동 선두로 복귀했다.
최경주는 12번 홀(파5)에서 기가 막힌 쇼트게임으로 탭인 버디를 잡아내고 13번 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 1m 옆에 붙여 연속 버디를 뽑아냈다. 13번 홀(파3)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친 그린을 추월해 3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최경주는 14번 홀(파5)에서 8m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5번 홀부터 굳히기에 들어간 최경주는 4타차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개울 바로 앞에 멈추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세 번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뒤 퍼트 두 번으로 2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최경주는 우승 상금 44만7천800달러(약 6억2000만원)는 물론, 내년 디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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