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서 판매 질주…투싼 신모델로 성장 지속

2분기 미국 판매량 25만4000대…전년보다 13% 증가
하이브리드차가 성장세 주도…유연 생산 강점 극대화

[서울=뉴시스] 현대자동차가 뉴욕 오토쇼에서 공개한 더 뉴 투싼. (사진=현대자동차) 2024.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한국 시장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출시 이후 흥행 중인 투싼 부분 변경 모델을 미국에서도 출시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25만4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판매량(22만5000대)보다 12.9%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20만6000대에서 18만6000대로 줄었다. 유럽 판매량도 지난해 2분기 16만6000대에서 올 2분기는 15만7000대에 그쳤다.

그러나 현대차의 2분기 미국 판매량은 계속 상승세다. 현대차의 지난 1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24만대로, 지난해 1분기 판매량(21만9000대)보다 9.6% 늘었다. 여기서 2분기에 다시 증가율을 3.3%포인트 더 올렸다.

주목할 점은 현대차가 올 2분기 미국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을 더 늘렸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2분기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량은 5만9000대로, 지난해 2분기(4만6000대)보다 28.3%나 증가했다.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는 하이브리드차가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0.0%에서 올해 2분기 14.2%로 확대됐다.

업계는 현대차의 2분기 미국 시장 성장 비결로 특유의 유연한 생산을 꼽는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처해 인기 모델을 더 빠르게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이 성장 요인이란 분석이다. 단적으로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어난 미국 시장에 대처해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늘린 것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투싼 '부분 변경' 모델로 성장 지속

현대차는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준중형 스포츠실용차(SUV) 투싼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부분 변경 모델인 '2025 투싼' 2.5리터(ℓ) 모델은 이달 미국 현지 현대차 대리점에 입고됐다. 1.6ℓ 터보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조만간 출시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된 투싼 부분 변경 모델은 한층 높아진 상품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투싼의 상반기 신규 등록 대수는 2만6639대로, 지난해 상반기(2만4214대)보다 10% 늘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투싼 부분 변경 모델에 대해 "업데이트된 계기판과 조명 시그니처, 새로운 알로이 휠 패턴, 인체공학적으로 개선된 인테리어 등으로 더 당당한 외관을 갖췄다"며 "운전자의 안락함과 편의성,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새롭고 향상된 기술도 대거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2분기 지역별 판매 현황. (사진=현대차 2분기 실적 보고서 캡처) 2024.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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