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bmp vs 108bmp…양궁 10연패 비결 ‘수면 심박’ 화제 [파리2024]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림픽 10연패에 성공한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의 분당 심장박동수가 이번에도 화제가 됐다.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들은 세 자릿수 심박수를 보인 반면 한국 선수들은 주로 70~80bpm 사이를 오갔다.
중국 난징대 연구진이 122명의 양궁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박수가 높은 선수들은 점수가 일관되게 낮았다.
한국양궁협회는 2019년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박수 중계 기술을 테스트하자 일찌감치 이를 국내 훈련 환경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100bpm 넘긴 中과 비교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올림픽 10연패에 성공한 한국 여자 양궁 선수들의 분당 심장박동수가 이번에도 화제가 됐다. 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들은 세 자릿수 심박수를 보인 반면 한국 선수들은 주로 70~80bpm 사이를 오갔다. 이는 건강한 성인이 가만히 휴식을 취할 때 나오는 수준이다.
임시현(21), 남수현(19), 전훈영(30)으로 이뤄진 양궁 여자 대표팀은 28일(현지 시각)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5대 4로 꺾었다. 한국 대표팀은 양궁 단체 종목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36년 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무적임을 입증했다.
결승에선 ‘맏언니’ 전훈영의 침착함이 빛났다. 대표팀이 4세트 동점을 허용했을 때도 전훈영은 분당 심박수 76회를 유지하며 10점을 쐈다.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선 긴장도가 올라가면서 심박수가 높아지는 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전훈영의 심박수는 경기 시종일관 세 자릿수를 넘기지 않았다.
반면 중국 안취시안의 분당 심박수는 최고 108bmp까지 치솟았다. 안취시안은 대체로 90bmp 이상의 심박수를 보이다 결정적인 순간엔 세자릿수를 넘기는 등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심박수와 양궁 경기 점수의 연관성은 연구로 입증됐다. 중국 난징대 연구진이 122명의 양궁 선수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박수가 높은 선수들은 점수가 일관되게 낮았다.
한국 양궁 대표팀의 낮은 심박수는 2020 도쿄올림픽 때도 화제였다. 대체로 분당 70~80bmp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정도면 자면서 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선수들의 침착함이 빛났다.
차분한 심박수는 혹독한 훈련과 첨단 기술의 산물이다.
한국양궁협회는 2019년 네덜란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박수 중계 기술을 테스트하자 일찌감치 이를 국내 훈련 환경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이노베이션 부서는 센서 착용 없이 영상 카메라로 심박수 측정을 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고 2021년 대표팀 훈련에 시스템을 도입했다.
양궁 대표팀은 심박수 측정 시스템에서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훈련도 진행했다. 어떤 환경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음 및 강풍 대비 훈련 등도 거쳤다.
대표팀의 훈련량 역시 가혹하기로 유명하다. 하루 400여발의 화살을 쏘는 주 6일 훈련에 일요일 선수별 자율훈련까지 소화해야 한다. 결승전 당시 선수들의 코와 턱엔 활 시위가 눌린 자국이 선명했다.
notstro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수들 '원팀 정신' 부족"…정몽규의 '클린스만 옹호'에 비판 봇물
- “내 매니저 뺨 때리고 욕설까지”…박슬기 ‘갑질’ 폭로에, 입장 낸 이지훈
- “회장님, 축구협회 맡아주세요”…‘양궁 10연패 신화’, 찬사 쏟아진 정의선에 축구팬들 ‘호
- 김구라 아들 그리, 해병대 입대 "아빠 갔다와서 더 잘할게"
- 홍명보, 대표팀 감독 취임…“실망감 드려 죄송, 대표팀 성장·발전 이루겠다”
- “이건 얻다 쓰는거죠?”…‘펜싱金’ 오상욱도 궁금해 한 ‘의문의 상자’[파리2024]
- 배드민턴 팬, "안세영의 1차전을 생중계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시청률 만능주의' 규탄" 성명문
- '체조요정' 손연재 아기 안고 갤러리 나들이....청순미모 그대로
- 백종원 연돈 볼카츠 매출 반토막…더본코리아 "한쪽 책임 아냐"
- “시청률 0%, 진짜 역대급 입니다” 방송 ‘발칵’…초유의 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