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수카바티:극락축구단’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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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응원하는 구단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영화 '수카바티:극락 축구단'이 오는 31일 개봉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FC 안양의 창단 과정을 서사 있게 만들어낸 감독들의 능력에 감탄한다"며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어 안양의 이야기가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의 이야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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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한 남성이 응원하는 구단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영화 ‘수카바티:극락 축구단’이 오는 31일 개봉한다. 프로축구 FC 안양 서포터즈의 역사와 열정을 그린 다큐멘터리이다. CGV 평촌과 롯데시네마 평촌에서 각각 상영된다.
경기를 볼 때나 팀 이야기를 할 때면 눈물을 쏟아 내는 그는 프로축구 2부 리그, 그중에서도 연고 팀을 서울에 뺏긴 FC 안양의 서포터즈 레드 멤버다. 레미콘차량을 모는 건장한 40대이지만, 그는 FC 안양을 말한 때는 감격의 눈물을 흘린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줄줄이 꿰도 국내 팀, 특히 2부 리그는 축구 팬조차 관심 없는 문화에서 영화 초반 이들의 열정은 웃기고 괴상해 보인다. 하지만 진심 어린 이야기가 많은 사람을 울컥하게 만든다.
6개월간 이곳저곳을 찍고 다니던 나바루(나현우) 감독이 안양종합운동장을 지나다가 북적임에 끌려 우연히 경기를 보러 들어가면서 모든 게 시작됐다. 영화를 만들기 전 그는 2부 리그는 물론 1부 리그에도 관심 없는 그야말로 ‘축구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별생각 없이 응원석에 앉았는데 맞은 편 응원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경기보다 더 재밌는 가운데 모든 게 사라지고 바뀌어버린 것 같던 안양에 유일하게 살아있는 게 이거구나 싶었고, 영화제작을 상상했다.
함께 사무실을 쓰며 작업을 돕던 선호빈 감독(‘비급 며느리’ 연출)과 “이거다” 무릎을 친 건 안양에서 연고지를 옮긴 FC 서울과 2012년 창단된 시민구단 FC 안양이 외다리에서 만난 2017년 에프에이(FA) 컵 32강전이었다.
레드의 상징이자 다른 팀 응원단을 압도했던 홍염(연막탄)을 든 수백 명의 응원단이 서울 상암경기장을 불바다처럼 만들어 축구 역사에 박제된 장면을 보고 선 감독은 나 감독에게 전화했다. "다큐를 만들자고."
2019년부터 레드 주요 구성원과 축구 관계자들을 인터뷰하며 영화를 완성해 나갔다. 선수와 관계자 섭외는 쉽지 않았지만, 연고 팀을 뺏겨 울분에 찬 가운데 “내 팀을 가지고 싶다”라는 열망으로 제작에 임했다.
그 결과 영화는 처음엔 우습게만 느껴졌던 이들의 진심이 관객의 마음을 뻐근하게 한다. 단순한 축구팬의 축구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공동체에 대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사랑 이야기로 펼쳐진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FC 안양의 창단 과정을 서사 있게 만들어낸 감독들의 능력에 감탄한다"며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어 안양의 이야기가 우리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세상의 이야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카바티’는 극락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로 레드의 응원구호다. 극락은 불교적 의미를 품은 안양의 뜻을 담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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