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떠올라?…파리 조직위, 개막식 종교 비하 논란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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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개막식에서 최후의 만찬 패러디로 기독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앤 데스캉스 조직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두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해당 장면은 인간 사이 폭력의 부조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고 어떤 종교 단체에도 무례를 범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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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개막식에서 최후의 만찬 패러디로 기독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앤 데스캉스 조직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각) “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두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해당 장면은 인간 사이 폭력의 부조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고 어떤 종교 단체에도 무례를 범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했다.
이날 조직위가 언급한 장면은 개막식에서 긴 식탁 위에 디오니소스 분장을 한 출연자를 중심으로 양옆에 드래그퀸, 트렌스젠더 모델 등이 서 있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 예수와 그의 제자를 떠올리게 하는 구도로 연출됐다.
이번 개막식은 해당 장면을 비롯해 식 전반이 프랑스에서 전통이 깊은 가톨릭계를 중심으로 비판을 받았다. 프랑스 주교회는 “기독교에 대한 조롱이 포함된 개막식을 보며 개탄했다”고 했다. 이탈리아 주교회도 “진부하고 예측 가능한 이념을 동반한 진부한 오류들의 행렬이었다”고 했다. 올림픽 공식 에스엔에스(SNS) 계정 등에는 신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종교 풍자 논란을 두고 표현의 자유와 세속주의를 강조해오던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조직위원회가 기독교계 비판에 곧장 사과한 것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이슬람 풍자에 대해 분노하는 무슬림에 대해서는 근대적 가치 등을 앞세우더니 가톨릭계의 비판에 대해서는 곧장 사과했다는 비판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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