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종로] ‘존중·대화·책임·헌신 강조한’ 홍명보 감독 “북중미 월드컵서 16강 이상 목표”
[골닷컴, 종로] 강동훈 기자 = 홍명보 감독은 ▲존중, ▲대화, ▲책임, ▲헌신을 강조하면서 축구국가대표팀 운영 방식을 설명한 후 2026 북중미 월드컵 목표에 대해선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가 그동안 원정 월드컵에서 낸 최대 성적(16강)을 넘어서겠다는 홍 감독의 야심 찬 포부였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당초 지난 2월부터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을 때마다 확고하게 거절 의사를 내비쳤지만, 끝내 마음을 바꿔 10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홍 감독은 지난 2013년 6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H조 4위(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경질됐다.
홍 감독이 선임되자 여론은 들끓었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대한축구협회가 돌고 돌아 결국 국내 감독을 선임한 데다, 선임과정에서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특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홍 감독 역시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고 못 박으면서 울산HD 팬들을 안심시키고도 단 몇 시간의 면담 이후 마음을 바꿔 비판을 받았다.
날이 갈수록 여론의 불만이 커진 데다, 정치권에서 축구협회의 졸속 행정을 비판하고 문화체육부가 조사하겠다고 나섰지만, 홍 감독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 업무와 유럽파 선수 면담을 목적으로 지난 15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주말 귀국한 홍 감독은 이날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금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있다. 4년 주기의 월드컵과 아시안컵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운을 뗀 홍 감독은 “앞으로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나가겠다. 또한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와 한국 축구만의 확고한 방향과 체계의 확립이라는 과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저는 그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 많은 분들의 지적과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 전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겸손한 자세로 더 듣고 또 들으면서 한국 축구가 계속 전진하는 데 주어진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운영에 대해선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 세 가지가 중요하다. 앞으로 대표팀을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로 만들겠다. 선수는 스태프를, 스태프는 선수를 존중해야 하고, 선수끼리도 스태프끼리도 마찬가지다. 동시에 각자 위치에서 지켜야 할 선은 명확히 해야 한다”며 “서로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럼없이 대화를 가질 것이다. 저 역시 대표팀 내의 핵심적인 정보를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공유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팀 운영에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그에 따르는 책임과 헌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선수들이 변화를 요구하고 그것이 좋은 방향이라면 저는 받아들일 것이다. 그만큼 선수들은 그 권한에 대한 책임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제대로 심어질 수 있는 대표팀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각자의 이기심을 접고 작은 희생과 헌신을 보인다면 위기는 기회로 전환된다. 대표팀이라면 그렇게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내는 모습을 축구 팬들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좋은 역할을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던질 수 있는 대표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목표를 묻자 “벌써 그 부분을 이야기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다고 생각된다”면서도 “대표팀이 원정 월드컵에서 낸 가장 좋은 성적이 16강 진출이었다.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8강 그 이상을 바라보겠다는 홍 감독의 야심 찬 생각이 담긴 답이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GOAL 알라이얀] 의미심장한 발언 남긴 이강인…“대표팀 더 발전하려면 앞으로 정말 많이 바뀌어
- 'PSG 이적'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든 구단은 어디였나?
- 축구 선수가 의심될 정도... 눈부신 외모로 시선 강탈 | Goal.com 한국어
- 슈퍼카 수집가 손흥민, 그의 차고에는 어떤 차들이? | Goal.com 한국어
- [영상] 황희찬,세계 최고 선수로 '옛 동료' 뽑았다 | Goal.com 한국어
- 레알에 홀란드 오면...벤제마는 메시와 함께?
- EPL 55위+울브스 10월 선수' 황희찬에게 거는 기대
- 포그바는 최악으로...10주 OUT 가능성
- ‘K리그1으로’ 김천상무 창단 첫 시즌 숫자로 돌아보기
- 반 더 비크 왜 안 쓰지' 맨유 선수단도 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