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대법 사건 변론한다…변호사 활동 시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양승태(76·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 사건의 변호인으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5월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등록 승인을 받아 법무법인 클라스한결의 고문변호사로 합류했다.
그러나 법조계의 '전관예우' 문제가 비판 대상이 되면서 이용훈 전 대법원장은 2011년 퇴임 인터뷰에서 '변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기 기자 = 양승태(76·사법연수원 2기)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 사건의 변호인으로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변호사로서 정식으로 사건을 수임한 사례가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에 대형 건설사 한신공영의 변호인으로 지난 5월 선임계를 제출했다.
한신공영은 2019년 부산의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선반 붕괴 사고로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에서 다른 대형 로펌이 변호를 맡았으나 유죄가 인정돼 벌금 700만원이 선고됐다. 한신공영이 불복해 올해 2월부터 대법원이 심리 중이다.
한신공영은 이 사고와 관련해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이에 대한 행정소송도 별도로 진행 중인데, 형사 사건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행정소송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해 상고심 단계에서 변호인단을 추가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대법원장은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한신공영 현장소장의 변호도 함께 맡았다.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 5월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등록 승인을 받아 법무법인 클라스한결의 고문변호사로 합류했다.
퇴임한 대법원장이 대법원이 심리하는 상고심 사건에 변호인으로 참여하는 것은 최근에는 다소 이례적이다.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재임한 고(故) 윤관 전 대법원장,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재임한 최종영 전 대법원장은 퇴임 후 법무법인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했다.
그러나 법조계의 '전관예우' 문제가 비판 대상이 되면서 이용훈 전 대법원장은 2011년 퇴임 인터뷰에서 '변호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고 있다. 작년 9월 퇴임한 김명수 전 대법원장도 변호사로 일하지 않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대법원장으로 재직했다. 현직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으로 재직한 기간(2014∼2020년)과 임기가 일부 겹친다.
양 전 대법원장은 2019년 2월 사법농단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심리 중이다.
water@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핵펀치' 잃은 58세 타이슨, 31세 연하 복서에게 판정패 | 연합뉴스
- 李, '징역형 집유' 선고 이튿날 집회서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 연합뉴스
- '오징어게임' 경비병으로 변신한 피겨 선수, 그랑프리 쇼트 2위 | 연합뉴스
- 학창 시절 후배 다치게 한 장난…성인 되어 형사처벌 부메랑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아내와 다툰 이웃 반찬가게 사장 찾아가 흉기로 살해 시도 | 연합뉴스
- 페루서 독거미 320마리 밀반출하려다 20대 한국인 체포돼 | 연합뉴스
- 성폭력 재판 와중에 또 악질 성범죄…변명 일관한 20대 중형 | 연합뉴스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김준수 협박 금품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송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