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아이콘'의 손녀, 최태원에 편지…"말로 표현못할 감사"

최경민 기자 2024. 7. 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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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보여준 후의는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 웨버 대령과 할머니인 애널리 여사도 감사하게 여기실 것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는 최근 한국을 찾아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손 편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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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10월 파주 보훈단지에서 열린 '웨버 대령 추모비 제막식'에서 유족인 데인 웨버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사진=한미동맹재단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이 보여준 후의는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 웨버 대령과 할머니인 애널리 여사도 감사하게 여기실 것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는 최근 한국을 찾아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에게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손 편지를 전했다. 편지는 3쪽 분량으로,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SK 측에 전달됐다.

웨버 대령은 6·25 전쟁에 참전해 1951년 2월 강원도 원주전투에서 오른팔·다리를 잃는 부상을 당했다. 1980년 전역한 후에는 한국전 참전비 '19인의 용사상'과 '추모의 벽' 건립운동에 헌신했다. 2022년 4월 별세해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한미동맹 70주년인 지난해엔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에 웨버 대령의 추모비가 세워졌다.

SK그룹은 '추모의 벽' 건립에 많은 성금을 후원했고,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최 회장은 웨버 대령의 공적을 기리고 한미 청소년들의 동맹정신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윌리엄 E 웨버 대령 에세이 콘테스트'를 매년 시행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웨버 대령 추모비 준공식'에도 참석해 웨버 대령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데인 웨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런 SK그룹과 최 회장의 노력에 웨버 대령의 손녀가 직접 사의를 표한 것이다.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가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에게 전한 손편지

데인 웨버는 편지를 통해 "할아버지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이를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려는 최태원 회장의 노력을 할아버지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고 있으며 마음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웨버 대령의 유산을 가치있게 하려는 최태원 회장의 헌신은 모두에게 큰 의미가 되고 있다"며 "살아생전 웨버 대령이 지키고자 했던 '미래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려주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유지를 SK그룹이 실천하고 있는데 대해 할아버지 웨버 대령도 고마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데인 웨버는 △지난 26일 한미동맹재단과 유엔평화기념관이 공동 주관한 웨버 대령 특별 유품 전시회 '한미동맹을 이어가다, 윌리엄 E 웨버' △27일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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