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K리그 팬과의 약속 못지켜 죄송"… 존중·대화 등 강조

차상엽 기자 2024. 7. 29. 1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 감독은 당초 관심이 없다는 입장를 밝혔다.

이어 "내 의견을 듣고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밤새 고민 끝에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서로 존중하며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오해는 소통 부재에서 나오는데 선수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축구회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임한별(머니S)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고개를 숙였다. 이와 함께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정확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려는 듯 "평소에는 그냥 이야기했지만 오늘은 (내용을) 적어왔다"며 "내 마음을 읽겠다"는 말로 회견을 시작했다.

홍 감독은 우선 사과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시작하기에 앞서 5개월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K리그 팬들과 약속을 저버린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 감독은 당초 관심이 없다는 입장를 밝혔다. 하지만 울산HD를 떠나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는 쪽으로 자신의 주장을 변경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홍 감독은 이날 자신이 감독직을 맡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5일 이임생 KFA 기술 총괄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와 긴 대화를 나눴다"며 "협회 전무를 하면서 평소 갖고 있던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방안, 각급 대표팀 연계 방안 등을 솔직히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의견을 듣고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밤새 고민 끝에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이 서로 존중하며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많은 오해는 소통 부재에서 나오는데 선수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우리가 소유하면서 주도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고 상대를 무너뜨려야 하는데 수비에서도 다양한 상황을 준비하면서 유연하게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이 '하나의 팀'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축구는 팀 스포츠"라고 전제하며 "헌신이 모인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고 팬들의 비판도 경정하면서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칭 스태프 인선에 대해서는 "세 차례에 걸쳐 미팅을 했고 유럽 트렌트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일단 생각한 첫 그룹과 협상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지금 당장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이번에 만난 분 중 그(이강인을 지도했던)분은 없고 만약 논의 중인 스태프와 계약이 된다면 팀과 선수들에게 굉장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파 선수들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팀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나도 어떻게 운영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다음달 소집되면 더 대화해 보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10년 전에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때의 실패가 내게 좋은 경험이 됐고 10년 전과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제 대표팀은 언제든지 열려있으며 경기력이 좋은 선수라면 누구라도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