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차남 오피스텔, 부부 적금 깨서 대출 받아 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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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차남의 오피스텔 구입 자금을 우회 증여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차남이 2년 이상 미국 회사에서 일했는데 당시 연봉이 9만 달러였다. 체제비용을 제외하고 1억원 가까운 돈을 모아 고급 승용차를 산다고 해서 아내가 '오피스텔을 사고 월세로 생활비를 충당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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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오피스텔 구입자금 우회 증여 의혹
"차남, 코로나19로 주택 담보 대출 막혀"
[서울=뉴시스] 김남희 한재혁 이태성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차남의 오피스텔 구입 자금을 우회 증여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차남이 2년 이상 미국 회사에서 일했는데 당시 연봉이 9만 달러였다. 체제비용을 제외하고 1억원 가까운 돈을 모아 고급 승용차를 산다고 해서 아내가 '오피스텔을 사고 월세로 생활비를 충당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이 저축한 돈 일부, 나머지는 저리로 부동산 담보대출을 했는데 공교롭게 코로나19 때문에 귀국을 못했다. 은행에선 부동산 담보대출을 해주지 않는 상태였고 그래서 불가피하게 계약금 3000만원을 날리게 되는 상황이라 저와 제 아내가 적금을 깨고 대출 받아서 빌려주고 대신 이자를 매월 25만원 자동이체 하 있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의 차남은 지난 2020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피스텔을 3억2301만원에 매입했는데,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1억5000만원을 빌려줬다. 당시 변제기일이 누락된 차용증을 작성해 우회 증여를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공직자 재산신고 때 2억원 가까이 재산을 축소해 신고했다는 의혹에 "재산 변동 신고는 제가 직접하는데 확인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허위 신고는 아니다. 제가 직접 쓴 차용증이 있지만 분실해 해외에 거주하는 차남의 동의를 받고 다시 작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재산으로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와 예금 등 19억9657만2000원을 신고했다. 차남 명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오피스텔은 3억2301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올해 3월 오피스텔 신고액을 1억2428만원으로 낮췄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8년 5월 미국 출장 중에 장남 졸업식에 참석했다는 지적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출정 일정이었는데, 일요일에 차를 사비로 대여해서 개인적으로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해 12월 차남 졸업식 때도 미국으로 출장을 가 '기획 출장'이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후보자는 "사비로 차를 빌렸다"면서도 "국민을 대표하는 의원님이 말하시니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조 후보자가 강원경찰청 생활안전과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장남이 해당 지역청 의경으로 근무해 '아빠 찬스'가 아니냔 지적에는 "제가 의경 담당 과장할 때 아들이 시험을 본 게 아니다. 아들이 의경으로 간 건 저도 몰랐다"며 "아들이 경기도에 지원했는데 탈락해서 강원도에 배치된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조 청장은 자녀 유학비 송금 내역, 차남 오피스텔 매입 관련 금전거래 내역 등을 제출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아들을 중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미국에 유학 보냈는데 경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 자료 제출이 없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016년 총 1만6500달러를 두 차례에 나눠 송금한 내역만 국회에 제출했다.
조 청장은 "아들들을 저와 완전히 분리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서 설득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다시 한 번 설득해보겠다"며 "경찰청에서 제출해야 하는 자료들에 관해서는 경찰청과 협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saebyeok@newsis.com,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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