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경찰 3명 사망…“현장 목 조르는 성과평가, 즉각 멈춰야”

김경수 기자 2024. 7. 2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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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경찰관 3명이 잇달아 사망하면서 경찰 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실적 위주의 압박성 평가와 조직개편 부작용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경찰직협은 일선 경찰관들이 극단적 선택이나 과로사로 내몰리는 원인으로 지나친 실적 위주의 줄세우기식 평가와 조직 개편으로 인한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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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직협, 잇단 죽음 원인으로 실적 중심 평가 및 인력 부족 지목
“청장과 국수본부장, 책임지고 근본 개선 대책 마련해야”

(시사저널=김경수 기자)

29일 오전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관 사망사건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주일 새 경찰관 3명이 잇달아 사망하면서 경찰 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실적 위주의 압박성 평가와 조직개편 부작용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경찰직협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수사본부는 현장에서 실태조사를 하기보다는 실적 위주의 줄 세우기, 하위직 10% 팀장 박탈 등 우리 현장 경찰을 목 조르는 수치와 실적 위주 평가로 수사 경과자들에게 압박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의 이러한 대책과 잘못된 조직개편으로 인해 3명의 경찰관이 사망했고, 1명이 투신했지만 다행히도 목숨은 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직협에 따르면, 서울 관악서 수사 부서에서 일하던 30대 A경위가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비롯해 충남 예산서 경비안보계 경사, 서울 동작서 경무과 경감 등 일주일 새 일선 경찰관 3명이 숨졌다. 지난 26일에는 서울 혜화서 소속 수사과 소속의 경감이 한강에 투신했다가 구조된 바 있다.

경찰직협은 일선 경찰관들이 극단적 선택이나 과로사로 내몰리는 원인으로 지나친 실적 위주의 줄세우기식 평가와 조직 개편으로 인한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꼽았다.

경찰직협은 장기사건 처리 하위 10% 팀장 탈락제 운용 등 수사관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해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동순찰대, 형사기동대 신설 등 조직 개편 여파로 현장인력이 부족해 수사 업무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경찰직협은 "모든 실적 위주 성과평가를 즉각 중단하고,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은 책임을 지고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폐지하고, 인력을 원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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