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중 또 역대 최대…전체 가구 중 10%는 ‘1인 고령자’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7. 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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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 가구의 비중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령인구의 증가로 지난해 10가구 중 1가구는 고령자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증가해 역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계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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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주택 늘었지만 빈집도↑…“미입주·미분양 집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1년 전보다 32만7000가구(4.4%) 증가했다. ⓒ연합뉴스

결혼이 줄고, 고령화로 혼자 사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1인 가구의 비중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고령인구의 증가로 지난해 10가구 중 1가구는 고령자 혼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2만7000가구(4.4%) 증가했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보다 1.0%포인트(p) 증가해 역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계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2020년 8.1%에서 2021년 7.9%, 2022년 4.7%, 지난해 4.4%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율은 대학생·취업준비생들이 몰려 있는 20대 이하가 18.6%로 가장 높다. 60대와 30대가 17.3%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분리해 보면 남자의 경우 30대가 21.8%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60대(18.6%)에서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내국인 고령인구(65세 이상)는 94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45만1000명(5.0%) 증가했다. 이 중 친족과 함께 거주하는 고령인구는 72.2%(685만6000명)이고, 혼자 사는 인구는 22.5%(213만8000명), 집단가구에 거주하는 이들은 3.4%(31만9000명)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보면 65∼74세가 전체 고령인구의 58.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75∼84세가 31.3%로 뒤를 이었다. 85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은 10.5%에 달했다. 전년보다 85세 이상 인구가 7.3%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구로는 고령자가 있는 가구가 681만3000가구로 전체 일반 가구의 30.9%를 차지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374만4000가구)는 17.0%를 차지했고 이 가운데 고령자 1인 가구(213만8000가구)의 비율은 9.7%로 나타났다. 독거노인 가구는 전년보다 8.3% 늘었다. 고령자만 있는 가구도 7.2% 증가했다.

한부모가구는 전체 가구의 6.8%(149만3000가구)로 집계돼 직전 해보다 1000가구(0.1%) 줄었다. 미혼모·부는 총 2만5000명으로 이 중 미혼모가 2만 명(78.8%)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문화 가구는 41만6000가구로 1년 전보다 1만6000가구(4.1%) 증가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5년사이 8만1000가구(24.1%) 증가했다. 다문화 가구란 귀화자 등이 있는 가구 또는 외국인이 한국인(귀화자 등 포함)과 결혼해 이뤄진 가구 또는 그 자녀가 포함된 가구를 말한다. 귀화자 가구가 43.1%로 가장 많았고 결혼이민자 가구(37.0%), 다문화자녀 가구(1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은 1954만6000호로 전년보다 39만1000호(2.0%) 증가했다. 주택당 평균 거주인 수는 2.7명으로 작년과 같으며 5년 전 대비로는 0.3명 줄었다. 작년 11월 1일 기준 사람이 살지 않는 미거주 주택(빈집)은 153만5000호로 전체 주택의 7.9%를 차지했다. 무거주 주택에는 신축주택 및 매매·임대·이사·미분양 등의 사유로 인한 일시적 빈집도 포함한다. 빈집이 전년보다 8만3000호(5.7%) 증가하면서 전체 주택 중 빈집도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신축 아파트가 증가하면서 미입주·미분양이 현재 빈집으로 집계됐고, 멸실돼야 할 집이 아직 착공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빈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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