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직협 “연이은 경찰관 사망, 잘못된 대책·조직개편 탓…개선 시급”

김양혁 기자 2024. 7. 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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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의 잘못된 대책과 조직 개편으로 최근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라며 "제도와 조직 문화의 근본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관들이 업무 부담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내부에서 근무 여건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 18일과 22일에는 서울 관악경찰서, 충남 예산경찰서에서 각각 근무하던 경찰관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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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경찰청 앞에서 열린 연이은 경찰관 사망사건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망 경찰관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의 잘못된 대책과 조직 개편으로 최근 경찰관 3명이 사망했다”라며 “제도와 조직 문화의 근본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관들이 업무 부담을 이유로 극단적 선택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내부에서 근무 여건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 동작경찰서의 한 간부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지난 18일과 22일에는 서울 관악경찰서, 충남 예산경찰서에서 각각 근무하던 경찰관 두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6일에는 서울 혜화경찰서 소속 간부가 동작대교에서 투신했다가 구조되는 일도 있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직 경찰관은 총 113명이다. 연도별로 2019년 20명, 2020년 24명, 2021년 24명, 2022년 21명, 2023년 24명이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까지 1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직협은 최근 실적 위주의 성과 평가와 조직개편을 잇단 비극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은 “장기 사건 처리 하위 10% 팀장 탈락제 운용 등 수사관들에게 과도한 압박을 가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라며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등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으로 현장 인력 부족 현상은 수사 경찰 업무를 더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이른바 ‘묻지마 칼부림 사건’ 등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올해 2월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출범했다. 일선 현장에 경찰관들을 배치해 이상 동기 범죄 등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러나 인력 충원 없이 조직을 개편한 탓에 내부에선 인력 돌려막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경찰직협은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를 폐지하고 인력을 원상 복귀하라”면서 “실적 위주의 평가가 없더라도 다른 보완책을 통해 (수사 지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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