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청년 택배 기사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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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동료의 배신으로 수천만원을 잃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다 택배 기사로 새 출발 한 29세 청년이 배달 현장에서 느낀 애환과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을 소개한다.
1년 반가량 칩거 생활을 하던 저자는 통장 잔고가 20만원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밖으로 나와 일을 시작한다.
저자는 택배 기사로 일하는 것이 마음속 응어리를 없애고 희망을 채우는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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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청년 택배 기사 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 김희우 지음.
사업 동료의 배신으로 수천만원을 잃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하다 택배 기사로 새 출발 한 29세 청년이 배달 현장에서 느낀 애환과 자신감을 되찾는 과정을 소개한다.
1년 반가량 칩거 생활을 하던 저자는 통장 잔고가 20만원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밖으로 나와 일을 시작한다. 본격적인 택배 배달 전에 그를 단련한 것은 생수 배달이었다.
생수는 받는 돈이 건당 900원으로 택배(평균 750원)보다 높지만 6개짜리 한묶음이 12㎏에 달해 젊은 패기만으로 버티기는 쉽지 않았고 시행착오도 겪는다.
첫날 200개 정도의 생수를 배달하고 녹초가 된 저자는 쓰러질 듯 피곤한 상태에서 실수로 차에 후진 기어를 넣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가 뒤차를 들이받고 수리비 78만원이 나오는 참담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물건을 옮기는 택배 기사로 직종을 바꾼 후에도 저자는 휴게실도 부족하고 밥 먹을 시간도 별로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땀을 흘리며 분투한다.
택배 기사라며 대놓고 무시하는 이들도 많지만 두드리면 문이 열린다는 사실도 실감한다. 어느 날 저자는 대학 기숙사에 배달하는 택배가 자주 사라지는 현실을 바꾸고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달라고 총장에게 편지를 쓰고 며칠 후 실제로 CCTV가 설치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한다.
저자는 택배 기사로 일하는 것이 마음속 응어리를 없애고 희망을 채우는 일이었다고 회고한다.
"택배 일을 하며 난 조금 더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중략) 청년이 어떤 노동을 하더라도 당당하고 자부심 있게 하는 날이 오기를, 고졸이든 육체노동에 종사하든 상관없이 모든 청년이 자신만의 큰 꿈을 품고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행성B. 264쪽.
▲ 아베 히로시의 북극 그림 여행기 = 아베 히로시 글·그림. 최진선 옮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아사히야마동물원에서 25년 동안 사육사로 일한 저자가 2012년 6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요트를 타고 북극해를 여행한 경험을 그림과 글로 풀어냈다.
수만 년에 걸쳐 형성된 장엄한 빙하, 종일 낮이 이어지는 백야, 요트를 둘러싼 호기심 많은 바다코끼리 무리, 물속에 죽은 채 방치된 고래도 마다하지 않고 먹는 북극곰 모자 등 북극해에서 만나는 자연과 동물의 일상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일주일에 한 번밖에 샤워를 못 하지만 땀도 나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으며 굳이 세탁을 안 해도 지낼만한 극지방 특유의 생활 조건도 알려 준다.
난생처음 찾아간 북극해에서 야생 동물들과 즐거운 조우를 마친 저자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외친다.
"북극곰도 갈매기도 나도 모두 지구의 주인이다."
너머학교. 132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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