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금메달 안긴 오상욱...'OO 하는 척'이 먹혔다!
채승기 기자 2024. 7. 29. 12:53
경기 도중 넘어진 상대를 일으켜 세워주는 오상욱
금메달 만큼 빛난 오상욱의 매너에 모두가 열광
새벽 밤잠을 설치게 한 오상욱의 번쩍하는 순간들
직접 들어봤습니다
Q. 금메달, 첫 개인 그랜드슬램 소감은
[오상욱/펜싱대표팀]
어 일단 그... 피곤해서 그런가. 흐흐 일단 개인전 첫 메달이기도 하고 그걸 노린 건 아니지만 첫 메달이기도 하고, 그랜드슬램을 할 수 있는 그런 금메달이어서 더 영광인 것 같습니다.
Q. 결승전에서 더 공격적으로 한 것 같은데 스타일에 변화를 줬나
[오상욱/펜싱대표팀]
저돌적인 척을 하면서 기다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콘셉트였는데요. 전에는 저돌적으로 계속 밀어붙이기만 했다면 그런 콘셉트로 바꿔봤는데 잘 먹힌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Q. 14점 고지에 빨리 올랐지만, 상대 반격도 거셌는데
[오상욱/펜싱대표팀]
일단 14점 올랐을 때 '아 이겼다'라는 생각이 확 들긴 했는데 점점 따라붙으면서 '설마 지겠어?'라는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게 뒤에서 (원우영 코치님이) '네가 최고다, 네가 움직이면 절대 못 따라온다'라고 계속 얘기해주셔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도쿄 올림픽 때 경험이 약이 됐는지
[오상욱/펜싱대표팀]
확실히 약이 된 것도 맞는 것 같고요. 고랭커의 강자들이 좀 빨리 떨어져서 운이 좋게 또 이런 기회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Q. 오른쪽 발목을 살짝 잡기도 했는데 발목은 괜찮은가
[오상욱/펜싱대표팀]
그냥 상대가 칼로 발을 때린 실수인데요. 그런 잔 부상들은 펜싱 하다가 많이 나오니까요. 괜찮습니다.
Q. 넘어진 상대 선수를 일으켜주는 훈훈한 장면도 나왔는데
[오상욱/펜싱대표팀]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어도 분명 그렇게 했을 거고요. 펜싱 선수는 다 그렇습니다.
Q.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의 일원으로 단체전에 임하는 각오는
[오상욱/펜싱대표팀]
팀원들이 기량이 진짜 다른 선수들 못지않게 너무 좋기 때문에 저도 팀원들한테 좀 기댈 수 있고 팀원들도 저한테 기댈 수 있는 그런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드리겠습니다.
Q. 어펜져스 다른 일원들도 관중석에서 응원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쪽에다 함성을 지르는 모습도 보였는데, 한 말씀
[오상욱/펜싱대표팀]
일단 누군가는 개인전 금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중에서 그게 저일 뿐인데. 다 형들이 있었고, 동료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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