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野 ‘尹 탄핵 청문회’, 갑질·가짜뉴스 공작…도 넘은 정치폭력”

“민주, 최재영 목사 거짓 선동에 맞장구…저열한 정치 공작 부추겨”

(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를 두고 "저급한 대통령 탄핵 선동의 장"이라며 "탄핵 청원 청문회가 아니라 탄핵 공작 청문회였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갑질, 인신공격, 가짜뉴스 공작까지 민주당의 정치폭력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면책특권 뒤에 숨은 민주당 의원들은 무책임하게 음모론을 남발했고, 탄핵을 선동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까지 받는 최재영 목사가 벌인 거짓 선동 판에 맞장구치며 저열한 정치 공작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 목사는 '영부인과 여당 대표(한동훈)가 정부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허위 발언으로 청문회장을 어지럽혔다"며 "근거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은 최 목사는 위증,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최 목사의 막말과 허위 발언을 제지하기는커녕 맞장구치고 희희낙락거렸다. 민주당의 정치 수준이 참 수준 이하"라며 "야밤에 외간 남자와 카톡을 주고받는다는 둥 부부관계가 어쩌고 하는 저급한 삼류소설류의 발언을 최 목사와 서슴지 않고 주고받는 모습에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질타했다.

추 원내대표는 "법사위를 파행으로 몰고 간 정 위원장 해임 요청에 관한 청원이 이미 동의자 9만 명을 돌파했다"며 "막말, 품위 및 국격 훼손에 대한 국회의원 정청래 제명 청원에도 5만 명이 동의한 이유가 지난 청문회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국회 권위를 무너뜨린 위헌·위법 청문회 개최를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은 최 목사는 위증,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 위원장은 청문회 전부터 후보자 낙마를 공언하더니,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된다'는 협박으로 청문회를 시작했다"며 "후보자가 설명을 위해 양손으로 A4 용지 자료를 든 것을 '피켓 투쟁 하냐'는 황당한 궤변으로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위원장은 '후보자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명예훼손과 인신공격성 발언만 가득 찬 정치 폭력의 경연장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