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3년 만에 ‘증가’… 내국인 줄었지만 외국인 많아져

세종=박소정 기자 2024. 7. 2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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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수가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내국인의 수는 줄었지만,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7만명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193만5000명으로 18만명(10.4%)이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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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인구 5177만명… 내국인은 3년째 감소
내국인 -10만·외국인 +18만… “고용 허가 영향도”
‘수도권 집중’ 심화… 인구 50.7%가 수도권 거주
전체 가구 49.7%·총 주택 46.8%, 수도권에 분포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수가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내국인의 수는 줄었지만, 외국인이 많아지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히 베트남 국적의 국내 상주 외국인이 급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7만명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플러스’ 전환한 것이다.

서울 도심의 공사장 가림막에 그려진 행복한 가족 그림 앞으로 유모차를 미는 외국인 가족이 지나고 있다. /뉴스1

다만 여기엔 외국인의 기여가 컸다. 내국인은 4984만명으로 되레 10만명(0.2%) 줄었다. 반면 외국인 인구는 193만5000명으로 18만명(10.4%)이나 증가했다. 국내 3개월 이상 체류했거나 3개월 이상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집계 대상이다.

국적별로 보면 전년 대비 베트남(18.1% 증가)·태국(16.8%)·중국(8.5%) 국적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규모로는 중국(한국계)이 53만2000명(27.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4만7000명·12.8%), 중국(22만1000명·1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과 베트남 국적 외국인이 전체 51.7%를 차지한다. 이들 중위연령도 36.5세로 전년보다 0.1세 내려가,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젊어지고 있는 양상도 관찰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입국자 증가, 고용 허가제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980~2023년 총주택 수와 연평균 증감률. /통계청

‘수도권 집중’도 심화한 작년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가구·주택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비율은 1년 전 대비 일제히 상승하면서 이런 현상이 매해 심화하는 모습이다.

수도권 인구는 2623만명으로 50.7%를 차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381만5000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938만5000명·18.1%), 부산(328만명·6.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수도권·중부권 인구는 증가하고, 영남권·호남권 인구는 감소했다.

지난해 총가구는 2272만8000가구로 전년보다 34만5000가구(1.5%) 증가했다. 수도권에 전체 가구의 49.7%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주택 수는 1955만호로 전년 대비 39만1000호(2%) 증가했다. 2년 연속 증가다. 이 중 46.8%는 수도권에 분포했으며, 수도권 분포 주택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11월 1일 0시 기준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 다양한 행정 자료를 활용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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