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날씨…온열질환 속출 ‘주의’
[앵커]
이달 중순 시작된 찜통더위가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도 속출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보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이 한창인 복숭아밭.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의지할 것이라곤 모자 하나가 전부입니다.
낮 시간대를 피해 아침 일찍 나왔지만, 작업 시작 10분 만에 얼굴은 땀 범벅.
수건으로 닦아내기 바쁩니다.
[이진열/청도군 이서면 : "어떨 때는 막 숨이 헐떡헐떡 넘어갈 정도로…. 쉬엄쉬엄하고 싶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기온이 계속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숙성도 빨라지고. 숙성이 빨라지면 그때그때 안 따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 폭염특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최고 체감 온도는 34도를 돌파한 뒤 꺾이지 않는 상황.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이후 대구·경북에선 40여 명이 온열 질환을 호소했고 그중 한 명은 숨졌습니다.
문제는 찜통더위가 이번 주도 이어진다는 겁니다.
[손희정/대구지방기상청 예보관 : "낮에는 대부분 지역에 폭염이 이어지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는 등…."]
전문가들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낮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또 어지럼증과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보이면 서늘한 곳에서 휴식하고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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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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