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출장서 아들 졸업식 참석…조지호 "쉬는 날 사비 들여 다녀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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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의 졸업식 일정에 맞춰 공무 출장을 떠났다는 의혹에 대해 "일요일에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인사청문회에서 "보통 8월에 가는데 당시 경찰청장 교체 시기가 맞물려 빨리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5월에 출장을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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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현일 "오얏나무 아래서 갓 바꾸지 말아야"
자료제출 미비…질타 이어지기도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의 졸업식 일정에 맞춰 공무 출장을 떠났다는 의혹에 대해 “일요일에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다녀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는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인사청문회에서 “보통 8월에 가는데 당시 경찰청장 교체 시기가 맞물려 빨리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5월에 출장을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후보자가 2018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공무 출장을 갔고, 그 기간 중 5월 13일 조 후보자의 장남이 다녔던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의 졸업식이 열려 공무 출장을 개인 일정에 맞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채 의원은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바꾸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출장에 사비를 안 쓰고 혈세를 쓴 건 심각한 문제”라며 “부하 직원이 이런 상황이면 용납할 것이냐”고 질타했다.
항공료와 숙박료가 세금이라는 지적에 조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출장은 국비 지원이지만 그 사이에 개인적인 일정을 전혀 소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덴 동의하기 어렵다”며 “월~금 일해야 하기 때문에 14시간 비행가서 좀 쉬고 일하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일정이 없는 일요일에 다녀왔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의원이 국민을 대표해 말하는 것이니 엄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질의가 시작되기 전 조 후보자와 경찰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를 진행하는 이유는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자료를 충실하게 제출할 의무가 있다”며 “앞서 전임인 윤희근, 김창룡, 민갑룡 청장들의 인사청문회와 비교해 턱없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전 청장들도 자료를 다 냈는데 후보자만 왜 내지 않나”라며 “자료제출을 하지 않으면 청문회를 진행하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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