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요정’ 정의선 회장… “양궁 10연패 부담 속 선수·관계자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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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들 모두 감사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대한민국 양궁 여자단체 올림픽 10연패 신화의 공을 실무자들에게 돌렸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2005년 아들 정의선 회장이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는 등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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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대한민국 양궁 여자단체 올림픽 10연패 신화의 공을 실무자들에게 돌렸다.
정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시상식에 시상자로 참석한 뒤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은 이날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꺾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이 같은 결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한결같은 양궁 후원도 한몫했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2005년 아들 정의선 회장이 협회장 자리를 이어받는 등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2016년부터는 선수들에게 필요한 장비를 직접 개발해 국가대표 선수의 훈련도 도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리대회 위해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까지 개발해 지원하고, 파리 현지에 양궁대표팀만을 위한 훈련장을 확보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훈련 장비 기술지원부터 축구장 소음훈련을 비롯한 특별 훈련들, 파리 현지에서의 식사, 휴게공간, 전용 훈련장까지 망라하고 있다. 파리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양궁협회가 지원한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큰 부담 속에서도 정말 잘해줬고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하면서 큰 각오로 임했다”며 “선수들, 그리고 협회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또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함께 와주셔서 응원해 주시고 시상식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큰 기쁨이고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계시니까 앞으로도 본인이 해왔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많이 힘도 빼고 정신적으로도 너무 흥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침체하지도 않으며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궁협회는 추가 메달 획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정 회장은 “협회에서는 메달 3개를 예상하고 있다”며 “저희도 열심히 하고 선수들도 열심히 해서 더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2년 런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직전 도쿄올림픽 등 하계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현지 경기장을 방문해 우승을 함께 했다. 이와 관련 승리 요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제가 거기에 묻어서 가고 있는데 아무튼 제가 운이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선수들이 아무쪼록 건강하게 남은 경기 잘 치를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며 “경쟁 상대들 실력이 올라갔기 때문에 더 많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양궁 경기는 29일(한국시간) 오후 9시38분 남자 리커브 단체 준준결승, 이튿날 오후 9시36분 남자 리커브 개인 32강전이 예정돼 있다. 이후 8월 2일까지 남녀 양궁 경기가 펼쳐진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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