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에 줄어든 한국인, '코리안 드림' 외국인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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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줄던 한국 인구가 지난해 소폭 늘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총인구는 2021년부터 감소하다 지난해 5,177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만2,000명(0.2%) 증가하며 반등했다.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내국인은 2020년(5,013만3,000명)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지난해 처음 5,000만 명 선이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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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부족에 외국인 근로자 최대 입국
다문화·1인 가구, 고령인구 '역대 최대'
2년 연속 줄던 한국 인구가 지난해 소폭 늘었다. 국내 일손 부족 보완 차원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받은 덕분이다. 저출생·고령화로 내국인이 줄어드는 경향은 지속됐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총인구는 2021년부터 감소하다 지난해 5,177만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만2,000명(0.2%) 증가하며 반등했다.
외국인이 193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18만3,000명(10.4%) 늘어난 영향이 크다. 반대로 내국인은 4,983만9,000명으로 10만1,000명(-0.2%) 줄었다.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내국인은 2020년(5,013만3,000명)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세로, 지난해 처음 5,000만 명 선이 깨졌다.
내국인 감소는 외국인 증가와도 관련이 깊다. 국내 농·어촌, 중소기업 등 인력난으로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키웠기 때문이다. 연간 통상 5만 명 수준이던 고용허가제(E-9) 규모를 지난해 12만 명으로 늘렸는데, 올해도 16만5,000명으로 도입 이후 최대 규모를 경신 중이다. 귀화자, 결혼이민자 등까지 포함한 다문화 가구도 지난해 41만6,000가구로 1만6,000가구(4.1%) 늘면서 처음 40만 가구를 넘어섰다.
고령인구(65세 이상)는 961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18.6% 비율을 차지해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유소년인구(0~14세)는 각 70.6%(3,655만 명), 10.9%(562만 명)로 최저치였다. 고령인구 중 한국인만 따져도 950만 명으로 전년비 5% 늘어 사상 가장 많았다. 서울 인구(939만 명)보다 큰 수치다.
자연스레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도 171명으로 전년 대비 14.9명 증가했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 군위군(1,033.8명)이었는데, 가장 낮은 세종(57.9명)과 18배나 차이 났다. 전체 인구의 50.7%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등 지방과의 양극화는 심화하고 있다.
고령화와 함께 1인 가구도 계속 늘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인 가구(783만 가구)는 33만 가구(4.4%) 증가했고, 전체 가구 중 35.5%였다. 2015년 이후 1인 가구 비중은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다. 연령별 1인 가구 비율은 20대 이하(18.6%), 60대·30대(각기 17.3%) 순이었다. 전년 대비 1인 가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60대로 10만2,000가구(8.1%) 늘었다.
세종=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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