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달러 모은 해리스… 설화 발목잡힌 트럼프

김남석 기자 2024. 7. 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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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일주일 만에 후원금 2억 달러(약 2770억 원)가 몰리고 호감도 역시 껑충 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는 투표할 필요 없다"는 자신의 발언과 함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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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호감도도 8%P 급상승
트럼프 “더는 투표 불필요” 파장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P 뉴시스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 일주일 만에 후원금 2억 달러(약 2770억 원)가 몰리고 호감도 역시 껑충 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는 투표할 필요 없다”는 자신의 발언과 함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J D 밴스 상원의원의 과거 발언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대선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CNN·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이날 해리스 부통령 대선캠프는 일주일 사이 2억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선캠프 측은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 후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 36시간 동안 1억 달러가 모였으며 27일 매사추세츠주 버크셔에서 진행한 첫 소규모 모금행사에서도 목표치의 3배에 달하는 14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지난 일주일 동안 해리스 부통령에게 기부한 후원자 중 66%에 달하는 17만 명이 처음 후원에 나선 유권자로 집계됐다.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도 수직 상승했다. ABC뉴스·입소스가 26∼27일 미국 성인 1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해리스 부통령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43%로 전주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40%에서 35%로 5%포인트 하락했다.

피격사건 및 공화당 전당대회(RNC) 등을 거치며 상승세를 보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다시 설화에 휘말리며 주춤하는 흐름이다. 그는 26일 보수 기독교단체 행사에 참석해 “기독교인 여러분, 이번에는 꼭 투표하라. 더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4년 후에는 다시 투표할 필요가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취임 첫날 독재자’ 발언과 함께 재선 시 독재 행보를 시사하는 발언이라고 맹공격했다. 이에 팀 코튼 상원의원 등 공화당 의원들은 “모든 것이 고쳐질 것이기에 더는 투표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농담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밴스 의원이 2021년 언급한 ‘캣 레이디(자녀 없이 고양이를 키우는 여성)’ 발언 후폭풍도 계속됐다. 공화당 내에서조차 “많은 여성이 동의하지 않을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선택(밴스 부통령 후보 지명)은 민주당을 위해 트럼프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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