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문체부 감사는 협회 일” 과거 정몽규 협회장 권유는 사실

김재민 2024. 7. 29. 12: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명보 감독이 정몽규 회장이 과거 회장직을 제안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대표팀 감독 부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할 당시 협회 전무 이사로서 김판곤 전 위원장과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구축한 게 홍명보 감독 본인이었기에 그 프로세스를 무너뜨리며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것에 비판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홍명보 감독이 정몽규 회장이 과거 회장직을 제안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대표팀 감독 부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7월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감독 선임 절차가 정당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쏟아졌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과의 면담 만으로 감독 선임을 최종 결정한 거로 알려지면서다.

전력강화위원이었던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 박주호의 폭로 이후 축구팬들의 분노가 대한축구협회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2일 해명문을 발표했지만 "국내 감독이라 잘 알아서" 외국인 감독과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해명은 논란만 가중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대한축구협회 감사를 예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문체부 감사에 대해 "협회외 전혀 얘기 나눈 적이 없다"며 "그건 협회와 문체부의 관계다. 협회 나름대로 충실하게 소명하면 될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할 당시 협회 전무 이사로서 김판곤 전 위원장과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구축한 게 홍명보 감독 본인이었기에 그 프로세스를 무너뜨리며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것에 비판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협회의 감독 선임 프로세스가 무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당시 정몽규 회장의 개입이 있었다. 정몽규 회장은 이를 부인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 현장에서 정몽규 회장을 만났다는 것을 직접 밝혔다.

이번에도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직후부터 꾸준히 감독 후보로 언급된 홍명보 감독이 결국 울산 HD 감독 자리까지 내놓고 대표팀에 부임하면서 윗선의 개입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또 최근 출간된 정몽규 회장의 회고록에서 정몽규 회장이 홍명보 감독에게 대한축구협회장 자리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있어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2020년 7월에 회장직을 제안한 적이 있다. 회장직보다는 현장에 나가서 하고 싶다고 얘기한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팀 감독 부임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임 관련해서는 연락한 적이 없고 이임생 이사와의 대화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임생 이사는 한국 축구의 기술 철학, MIK 프로젝트, 연령별 대표팀 간 연계성에 대해 얘기했다. 나 역시 경험 했던 대표팀 생활, 운영에 대해 얘기했다. 대화 후 내 마음이 변한 건, 나도 대표팀 감독을 해봤고 그 후 전무 이사를 한 후 협회를 떠난 후 벌어진 상황들이 마음이 아팠다. 월드컵에서 있었던 문제, 아시안컵에서 있었던 문제를 보고 내 역할이 필요하다는 이임생 이사의 말씀에 고민했다.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며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사진=홍명보 감독)

뉴스엔 김재민 jm@ / 표명중 acep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