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용서받는 방법" 언급한 홍명보 감독...논란은 다른 포인트지만 "운영 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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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석상, 수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홍명보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한걸까.
홍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 나서 자신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변심한 계기, 향후 대표팀을 운영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홍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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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공식 석상, 수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처음으로 입을 연 홍명보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은 '정면 돌파'를 택한걸까.
홍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 나서 자신을 둘러싼 특혜 의혹과 변심한 계기, 향후 대표팀을 운영하는 방안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 13일 홍 감독의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을 공식으로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 감독석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경질된 후 5개월이나 비어있었다. 축구협회는 5월 안에 외인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해 A매치 대표팀을 이끌 것을 축구팬들에게 약속했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협상 끝에 결국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K리그 클럽팀에서 홍명보 감독을 빼와 빈 자리를 채웠다.
홍 감독은 그간 클럽팀을 지휘하며 국가대표팀 감독 내정설에 대해 언론에 공공연히 "불쾌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2시간에 걸친 설득과 부탁 끝에 하룻밤만에 마음을 바꿔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대표팀을 이끌 마음이 없던 홍 감독이 그 어떤 준비자료도, 면접 절차도 없이 선임되며 특혜 논란에 불이 붙었다. 또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폭로한 허술한 행정절차와 폐쇄적인 운영을 하는 인사들의 실태를 밝히며 상황이 극대화됐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그리고 10년만에 다시 한번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홍 감독은 이를 '또 한번의 도전, 마지막 도전'으로 칭했다.
이와 함께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서는 "팬분들께 용서받는 방법은 제 자리에서 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선임과정의 논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지만 명쾌한 정면돌파는 나오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지난 22일 홍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해명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외인 감독 후보군들이 22페이지에 달하는 분석 자료와 경기 영상 16개, PPT 16페이지 등을 준비하며 한국 대표팀에 만반의 열의를 보였음이 입증됐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능력과 결부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주먹구구식 추측을 내놓아 모두 쳐내고 면접 자료 하나 없던 홍 감독을 빈 자리에 앉혔다.
홍 감독은 자신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파악, 정부의 감사 칼날 앞에 놓인 축구협회에 대한 질문에는 "저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나눈 적 없고, 그건 축구협회와 문체부의 이야기다. 협회는 협회 나름대로 충실하게 소명하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돌렸다.
최근 유럽으로 떠나 접촉했다고 알려진 주장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의 선수와의 대화에 대해서도 크게 디테일한 부분은 없었다. 팀 운영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는 답이 요지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한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대비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MHN스포츠 이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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