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G7 대항마’ 브릭스 가입 신청…러시아와 협력 강화

이현욱 기자 2024. 7. 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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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29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브릭스 의장국 러시아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회원국 또는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가입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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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EPA 연합뉴스

말레이시아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

29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브릭스 의장국 러시아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며 "회원국 또는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말레이시아의 브릭스 가입에 대한 지지를 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라브로프 외교장관은 지난 25∼27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는 중립 외교를 표방하면서도 최근 중국, 러시아와 밀착하는 듯한 행보를 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가자 전쟁 국면에서 이란과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며 미국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브릭스는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창설했고,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했다. 지난해 이집트·이란·아랍에미리트(UAE)·에티오피아가 새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40여개국이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말레이시아 외에 태국이 가입을 추진 중이며, 베트남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러시아가 주요 7개국(G7),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등을 앞세운 미국과 서방에 대항하기 위해 브릭스의 세를 불리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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