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활’ 개발 나서고 500억 이상 쏘고… 현대차 ‘40년 양궁사랑’ 올림픽 넘사벽 일궜다[2024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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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는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후원과 함께한 값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시현(21·한국체대)과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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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최장기간 지원 눈길
LA올림픽 후 양궁육성 결심해
한국 체형에 맞는 활 개발 독려
기본 비용만 500억 이상 투자
여자양궁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는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후원과 함께한 값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시현(21·한국체대)과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끝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세트 점수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1988 서울올림픽 이후 10개 대회 연속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이들의 뛰어난 기량엔 지난 1985년부터 40년간 변함없이 한국 양궁을 지원하는 현대차그룹의 숨은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 단체 후원 사상 양궁협회를 최장기간 후원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대를 이어 2005년부터 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직접 시상자로도 나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선수들을 격려해 금메달의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그룹과 양궁의 인연은 정 명예회장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사장이었던 1984년부터 시작됐다. 정 명예회장은 1984년 당시 LA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양궁선수들의 금빛 드라마를 지켜본 뒤 양궁 육성을 결심하고,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현대정공에 여자 양궁단, 현대제철에 남자 양궁단을 창단했다.
현대차그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정 명예회장과 정 회장이 40년 동안 양궁에 쏟아부은 액수는 500억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본적인 비용만 산정한 것으로, 대회 준비와 훈련 시스템 투자에 들어간 돈까지 고려하면 액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넘친다. 정 명예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추기 위해 한국 선수의 체형에 맞는 국산 활 개발을 독려했다. 이를 위해 집무실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해외 제품과 국산 제품의 비교 품평회까지 가졌다. 결국 국산 활의 품질은 세계 수준으로 도약했다. 1991년 폴란드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물 때문에 고생한 대표팀을 위해 스위스에서 물을 공수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는 열성적 중국 팬들의 응원에 대비해 9000여 명의 응원단을 결성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정 회장은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양궁대회 개최가 불가능해지자, 온라인·비대면으로 새로운 방식의 초등부 양궁대회를 진행하기도 하는 등 유소년 육성에 힘을 쏟았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양궁의 금빛 과녁 명중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은 대표팀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와 함께 학교 체육 수업에 양궁을 포함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해 한국 양궁의 체계적 발전을 노리고 있다. 2022년부터 일부 중학교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등을 통해 양궁을 접하는 어린 유망주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파리올림픽에는 대표팀을 위한 전용 연습장과 휴게 공간, 한식으로 마련된 특별한 식사까지 금메달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오해원·이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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