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외면하는 전공의… ‘개원가설명회’ 몰려 조기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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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마감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울시의사회가 주관한 '개원가 시스템 설명회'에는 사직한 전공의들이 몰려 조기 마감됐다.
의료계는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에 안착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피부과·성형외과 등 인기과 전공의들은 내년 9월에는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서울시의사회가 지난 24일 사직 전공의들과 면담하면서 개원가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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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땐 ‘국민 건강’ 내세우더니
피부과 등 눈길 돌리며 ‘이중성’
오는 31일 마감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울시의사회가 주관한 ‘개원가 시스템 설명회’에는 사직한 전공의들이 몰려 조기 마감됐다. 의료계는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에 안착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피부과·성형외과 등 인기과 전공의들은 내년 9월에는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의사회는 28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전산 시스템, 노무, 세무 등 개원가에서 필요한 실무 교육을 5시간 동안 진행했다. 당초 신청 기한은 28일이었지만 조기 마감됐다. 25일부터 정원 100명을 모집했지만 이틀 만인 27일 신청 인원이 다 찬 것이다. 앞서 서울시의사회가 지난 24일 사직 전공의들과 면담하면서 개원가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의사회와 부산시의사회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하반기 수련에 복귀 의사가 없는 전공의들은 미용 의료 관련 개원가나 요양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로 쏟아져 나오면서 미용 의료 관련 봉직의 월급은 주 4일 근무 기준 400만 원으로 반 토막 났다. 수련을 마치지 않아 ‘완성형 의사’가 아닌 전공의들은 일자리도 많지 않아 취업난에도 시달리는 실정이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전공의들이 지난 2월 집단 사직 당시 의대 증원 탓에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이들이 미용 의료로 쏠리면서 이익만 좇는 이중성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직 전공의들이 개원가에 뿌리내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서울 지역 한 병원장은 “필수과가 아닌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정재영(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 전공의들은 내년 9월 수련병원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인기과는 길게 버텨야 1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는 방문진료기관이 사직 전공의들을 채용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찾아가는 ‘방문진료’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다음 달 중 구체화된다. 다만 전공의들이 방문진료를 생소하게 여기는 만큼 이들이 지원할지는 미지수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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