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10년새 ‘최고’… 영유아 1000명당 78.5명

영유아(0∼6세)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의 수족구병 표본 감시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분율은 7월 셋째 주(7월 14∼20일) 기준 78.5명으로 집계됐다. 과거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19년 77.6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수족구병 발병 연령은 18세 이하가 대다수다. 1000명당 환자 수는 0∼6세 78.5명, 7∼18세 18.2명으로 6월 말부터 계속 증가했다.

주요 병원체는 콕사키바이러스로 알려져 있으나 세부 종류는 다양하다. 감염 경로는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 환자의 침과 가래 등 비말 감염, 피부 물집 직접 접촉 등으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등이 나타난다. 병이 호전되면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질병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인 지난 3∼4년간 수족구병 유행이 크지 않아 지역사회 내 집단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면역력이 약하고 개인위생이 취약한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