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거운 ‘7월의 밤’… 온열질환 엿새간 28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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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속초시에 29일 오전 최저기온이 30.6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경북 지역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역대 최고치에 달해 가장 무더운 밤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속초시의 일 최저기온은 관측 사상 가장 높은 30.6도를 기록했다.
강원 동해시(29.8도)와 영월군(26.0도), 경북 봉화군(24.5도)에서도 일 최저기온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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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최저 강릉 30.3·동해 29.8도
올 환자 925명으로 전년비 6%↑
경북지역 등서 사망도 4명 발생
닭 등 가축 폐사 11만마리 달해
강원 속초시에 29일 오전 최저기온이 30.6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경북 지역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역대 최고치에 달해 가장 무더운 밤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6월 1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7.1일로 1994년 6~7월 8.6일 이후 3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지만 비로도 열기를 식히지 못해 체감 기온 35도를 웃도는 ‘사우나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속초시의 일 최저기온은 관측 사상 가장 높은 30.6도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2002년 29.2도보다 1.4도가 높은 것이다. 강원 동해시(29.8도)와 영월군(26.0도), 경북 봉화군(24.5도)에서도 일 최저기온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에는 경남 창원시와 경기 파주시, 충남 보령시 등에서 최저기온 기록이 다시 쓰인 바 있다.
최근 한낮 더위를 방불케 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것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밤에도 내려가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강원 지역의 경우에는 남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열기를 더 머금어 밤사이 기온이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곳곳에서 목격됐다.
가끔 비가 오는 흐린 날씨에도 사우나 같은 더위는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부터 30일 오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0일과 31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평년을 훌쩍 뛰어넘는 29∼36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로 인해 인명 및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발생통계에 따르면, 전국 50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22일 41명 △23일 30명 △24일 60명 △25일 95명 △26일 29명 △27일 34명이다. 집계가 시작된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온열질환자는 누적 925명으로, 전년 동기(872명) 대비 6%가량 증가했다.
지난 24일 경북 지역에서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그동안 4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자의 79.7%가 남성, 20.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18.9%)와 60대(17.5%)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발생 장소는 대부분 실외(82.7%)였다. 질환별로는 △열탈진(53.8%) △열사병(20.9%) △열경련(15.4%) △열실신(8.9%) 순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월 1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폭염으로 폐사된 가축은 10만8847마리에 달했다. 이 중 가금류는 9만8271마리, 돼지는 1만576마리였다.
인지현·유민우·김윤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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