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A대표팀, 존중과 대화 그리고 책임과 헌신이 핵심 키워드"

이재상 기자 2024. 7.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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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팬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사과한 뒤 앞으로 A대표팀 운영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전했다.

그는 "지난 7월 5일 이임생 KFA 기술 총괄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와 긴 대화를 나눴다"며 "협회 전무를 하며 평소 갖고 있던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방안, 각급 대표팀 연계 방안 등을 솔직히 말했다. 내 의견을 듣고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밤새 고민 끝에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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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와 울산 팬들에게 죄송하다" 사과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홍명보 감독이 울산 HD 팬과 K리그 팬들을 향해 사과한 뒤 앞으로 A대표팀 운영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전했다. 존중과 대화를 통해 팀을 이끌면서 장기적으로 연령별 대표팀 간 연계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울산 HD와 K리그 팬들에게 내 선택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초 "A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없다"고 했던 홍 감독이었으나 결국 시즌 중 울산을 떠나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논란이 커졌다. 홍 감독은 연달아 사과했으나 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지난 5개월간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 죄송하다"며 "K리그와 울산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에 한없는 미안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 어떤 질책과 비난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통해 취임 과정과 대표팀 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5일 이임생 KFA 기술 총괄이사가 집 앞으로 찾아와 긴 대화를 나눴다"며 "협회 전무를 하며 평소 갖고 있던 축구 철학과 대표팀 운영 방안, 각급 대표팀 연계 방안 등을 솔직히 말했다. 내 의견을 듣고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고 밤새 고민 끝에 수락하게 됐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라며 "체계적인 유소년 발굴과 K리그의 중요성을 경험했다. 한국 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대표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큰 책임감이 생겨서 (대표팀 감독직을) 결심했다. 이러한 것들이 10년 만에 다시 도전하게 된 동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에 대해 △존중 △대화 △책임과 헌신을 강조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홍 감독은 "대표팀이 서로 존중하며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많은 오해는 소통 부재에서 나온다. 선수들과 스스럼없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공유하면 그에 따르는 책임과 헌신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의견도 적극 받아들일 것이다. 다만 선수들도 권한에 대한 책임을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우리가 소유하면서 주도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진성과 과감성을 더해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고 상대를 무너뜨려야 한다. 수비에서도 다양한 상황을 준비하며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이 가장 강조한 것은 '팀'이다. 그는 "축구는 팀 스포츠"라며 "헌신이 모인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팬들의 비판도 경정하면서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나가겠다"고 했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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