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인구 '5177만명' 3년만에 증가…내국인 줄고 외국인 늘어
15~64세 생산연령인구 전체의 70.6%…1인 가구 35.5%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가 8만명가량 늘면서 3년 만에 증가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은 2년째 감소세가 유지됐으나, 외국인 체류자가 코로나19 이후 큰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화가 가속함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전체의 18.6%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전수)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7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 2000명(0.2%) 증가했다.
총인구가 반등한 것은 2020년(5만 명)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총인구가 9만 1000명, 4만 6000명 각각 감소했다.
국적별로 보면 내국인이 4983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1000명(0.2%) 감소했으나, 외국인(193만 5000명)이 18만 3000명(10.4%) 늘어 전체 인구 증가를 견인했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내국인은 2021년부터 계속 자연 감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3개월 이상 국내 체류를 했거나 3개월 이상 체류할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은 코로나19 때 감소하다가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15~64세 생산연령인구가 3654만 6000명으로 전체의 70.6%였다.
5년 전인 2018년 대비 2.3%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8.6%인 960만 9000명, 0~14세 유소년 인구는 10.9%인 561만 9000명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0~14세 유소년 인구(-24만 1000명) 및 생산연령인구(-14만 명)는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46만 2000명)는 증가했다.
특히 고령 인구 중 85세 이상 초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0.5%에 달했다.
이에 따라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71.0으로 2018년(113.9) 대비 57.1 급증했다.
성별 인구는 남자가 6만 9000명 늘어난 2590만 4000명, 여자가 1만 4000명 증가한 2587만 1000명이었다.
이로 인해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인 성비는 100.1로 전년(99.9) 대비 0.2p 올랐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중위 연령은 45.7세로 전년보다 0.6세 증가했다.
여자(47.2세)의 중위 연령이 남자(44.3세)보다 2.9세 더 높았다.
시도별로는 인천·세종·대구·충남·충북·경기·전남·제주 등 8개 시도에선 인구가 늘었고, 서울·부산·광주·대전·울산·경북·경남·전북·강원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권역별 인구는 수도권(10만 1000명)과 중부권(4만 명)에서 늘어난 반면, 호남권(-1만 2000명) 및 영남권(-4만 7000명)은 줄었다.
지난해 국내 총가구는 전년보다 34만 5000가구(1.5%) 늘어난 2272만 8000가구로 집계됐다.
일반 가구가 2207만 3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97.1%를 차지했고, 집단·외국인 가구(65만 5000가구)는 2.9%였다.
일반 가구를 가구원수별로 보면 1인 가구가 782만 9000가구(35.5%)로 가장 많았고, 이어 2인(634만 6000가구·28.8%), 3인(419만 5000가구·19.0%), 4인(292만 6000가구·13.3%), 5인 이상(77만 7000가구·3.5%) 등 순이었다.
1인 가구(32만 7000가구)와 2인 가구(8만 6000가구), 3인 가구(1만 가구) 등은 전년보다 늘어난 반면, 4인 가구(-8만 4000가구) 및 5인 이상 가구(-3만 8000가구)는 감소했다.
1~2인 소형 가구가 늘면서 평균 가구원 수는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한 2.21명이었다.
다문화 가구는 1만 6000가구(4.1%) 늘어난 41만 6000가구였다.
귀화자 가구가 43.1%로 가장 많았으며, 결혼이민자 가구(37.0%), 다문화자녀 가구(11.3%), 기타(8.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비율은 53.1%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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