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개 공공의료원 적자 107억원…병상 가동률 75.8%

병상가동률 2019년보다 3.9%p↑…의료원장·노조와 간담회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지역 4개 공공의료원 적자가 총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의료원 적자는 천안 56억원, 공주 27억원, 홍성 18억원, 서산 6억원 등 총 107억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으로 의료원 병상 가동률이 떨어진 뒤 더딘 회복세로 지난해는 병상 가동률이 52.7%에 불과했고, 정부 지원금도 급감하며 적자가 381억1천900만원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도는 의료원 경영난 해소를 위해 경영혁신자금 74억원 가운데 지난달 국비 37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37억원은 추경예산을 편성한 뒤 지원할 계획이다.

다행히 올해 병상 가동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기준 도내 의료원 병상 가동률은 천안 73.1%, 공주 71.9%, 서산 85.3%, 홍성 73.2% 등으로 집계됐다.

평균 가동률은 75.8%로 지난해 52.7%보다 23.1%포인트,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9%보다 3.9%포인트 각각 늘어났다.

도는 의료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이 효과를 발휘해 병상 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공석인 천안의료원장을 제외한 3개 의료원 원장과 4개 의료원 노조 지부장과 만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의료원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지정돼 치료에 전력을 다했으나 이후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료원 직원 임금 체불은 없게 하겠으니, 의료원에서도 노사가 합심해 달라"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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