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 3년 만에 증가...내국인 10만 줄고, 외국인 18만 늘었다
외국인 증가폭 조사 이래 최대
베트남인이 가장 많이 늘어
작년 우리나라 인구가 2020년 이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인구는 계속 줄고 있지만, 외국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한 여파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한국의 총 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2000명(0.2%) 증가했다.
총 인구는 지난 2021년 사상 최초로 감소(-0.2%)한 이후, 2022년까지.(-0.1%) 2 년 연속 감소했었다. 그런데 작년에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외국인 수가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작년 외국인은 수는 1년 전보다 18만3000명(10.4%) 증가한 19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란 ‘국내 체류 3개월 이상’ 외국 국적자를 말한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내국인으로 분류된다. 작년 외국인 증가폭은 5년마다 하던 인구총조사를 매년 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다.
반면 작년 내국인 인구는 1년 전보다 10만1000명(0.2%) 감소한 498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인구는 지난 2021년 이후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작년에 인구가 소폭 증가했다고 해서, 국내 인구 감소세가 역전된 것은 아니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말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인구 추계’에 따르면,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는 2024년까지 증가했다가 2072년 3622만명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2025년부터는 외국인 증가폭보다 내국인 감소폭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내국인의 경우 2019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55개월 연속으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자연 감소’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20~40대가 많아
외국인 연령대는 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외국인이 28.0%(54만1000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24.3% (47만명), 40대 16.5%(32만명) 순으로 많았다.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53만2000명(27.5%), 베트남 24만7000명(12.8%), 중국 22만1000명(11.4%), 태국 19만1000명(9.9%)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외국인이 많이 증가한 국적은 베트남(3만8000명, 18.1%), 태국(2만7000명, 16.8%), 중국(1만7000 명, 8.5%) 순이었다.
◇국내 15~64세 인구는 6년째 감소중
작년 국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70.6%인 365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14만명(-0.4%) 감소한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는 2018년 이후 6년째 감소하고 있다.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는 171.0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가구 단위로 분석하면, 국내 1인가구는 783만가구 (35.5%)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일반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1인 가구 비율은 2021년 33.4%, 2022년엔 34.5%였고, 작년엔 35.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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