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고개 숙였다…국가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서 “더 큰 책임갖고 한국축구 이바지하겠다” [MK축구회관]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5개월 동안 이어진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은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게 되며 막을 내렸다.
홍명보 감독은 과거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직에 복귀했다. 당시 월드컵에서 1무 2페라는 부진한 성적 속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행정가의 길을 걷다가 2021년 울산HD 감독으로 부임해 K리그 2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은 꾸준히 대표팀 차기 감독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매 기자회견에서 거절 의사를 내비치며 울산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만남 후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꾸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불명확한 선임 과정과 특혜 논란 속 여론은 들끓었고, 홍명보 감독은 지난 11일 전 소속팀 울산과 상호 합의하 계약해지 후 대표팀 업무에 착수했다. 취임 기자회견에 앞서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고, 손흥민, 김민재 등 해외파 선수들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 앞서 여러 논란으로 일으켜 축구인으로서 죄송하다. 저는 울산 팬들께서 보내주신 전폭적인 지지에 감독으로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이번 선택에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울산과 K리그 팬들에게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과 비난을 받겠다. 실망한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 자리에서 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성원에 더 큰 책임을 갖고 이 자리에 이바지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지금 한국축구는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놓여잇다. 4년 주기의 월드컵과 아시안컵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축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 전략인 ‘MIK(Made In Korea)’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축구 전체의 방향과 체계를 세밀하게 수립하려고 하고 있다. 저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전무이사를 경험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팀 및 적극적인 유소년 발굴이 A대표팀과 한국축구 발전에 얼마나 크게 기여할 수 있는지 배워왔다. 이후 현장으로 복귀해 K리그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리그의 중요성도 경험했다. 이런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한국축구의 뿌리인 K리그와 동반 성장하는 대표팀을 꾸려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또한 한국축구의 소중한 자산이 될 젊은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대한축구협회가 발전적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A대표팀이 선두에서 중요한 역항를 맡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한 A대표팀의 발전은 K리그 및 유소년 시스템의 발전과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이뤄낼 것이다. 그부분을 이해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이 생겼다.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결심하게 됐다. 이런한 점들이 제가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도전하게 된 가장 중요한 내적 동기였다”라고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국축구는 지금 유례없이 훌륭한 선수들도 가득하다. 그렇기에 대표팀은 성적으로 표현되는 결과보다는 확고한 방향과 체계의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저는 그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낼 것이다. 많은 분들의 지적과 따끔한 비판의 목소리 전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라고 말했다.
[신문로(서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차 가해 우려”…‘쯔양 협박’ 구제역·주작감별사, 결국 구속 - MK스포츠
- ‘11월 결혼’ 민경훈 예비신부는 ‘아는형님’ PD였다[공식입장] - MK스포츠
- 이솔이, ?박성광 쫓아올 판! 너무 과감한 휴양지 리조트룩 - MK스포츠
- 클라라, 글램 뽐낼수록 너무 과감! 탄탄 딱붙핏 브라탑-레깅스 쇼츠 애슬레저룩 - MK스포츠
- ‘금빛 활시위! 10연패 대역사 달성!’ 女 양궁 단체전, 금메달 쾌거…중국과 슛오프 끝 승리 [Pari
- 홍명보 감독 “10년 전 실패했다…지금은 다르다고 생각해” [MK축구회관] - MK스포츠
- 수비 실책 이후 ‘와르르’ 고우석, 美 무대 최악 부진...0이닝 4실점 - MK스포츠
- ‘다수 PPT 준비’ 꼼꼼했던 외국인 감독 평가, 홍명보 감독에겐 간곡한 부탁…“제 마지막 소임
- 디트로이트, 포수 카슨 켈리 텍사스로 트레이드...유망주에게 기회준다 - MK스포츠
- ‘국대 내야수’ 에드먼, 다저스-양키스에서 관심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