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세안 외교장관 6년째 불참…"다자외교 꺼리고 러 관계 강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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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 최선희 외무상이 불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북한이 다자외교의 장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북한이 라오스에서 개최된 아세안 관련 회의에 외무장관 파견을 보류해 "6년 연속 결석"했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근래에는 다자간 외교의 장을 꺼린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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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철 대사, 조태열 장관에 무반응…왕이 부장과는 악수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라오스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에 최선희 외무상이 불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북한이 다자외교의 장을 기피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북한이 라오스에서 개최된 아세안 관련 회의에 외무장관 파견을 보류해 "6년 연속 결석"했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근래에는 다자간 외교의 장을 꺼린다"고 보도했다.
27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각료회의는 북한이 참여하는 몇 안 되는 국제 협의 틀로, 올해 의장국인 라오스는 사회주의 국가로 북한과 관계가 깊어, 3월에는 북한 김성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국제부장이 라오스를 방문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라오스는 개최 직전까지 북한에 최선희 외무상의 참석을 호소했으나, 북한은 ARF 하루 전인 26일까지 막심 리젠코프 벨라루스 외무장관을 평양으로 초청했고, 최 외무상은 결국 라오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대신 북한은 ARF 각료회의에 리영철 라오스 주재 북한 대사를 대리 참석시켰다. 리 대사는 26일 만찬과 27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와 각국 참석자들의 간담회, ARF 각료회의를 찾았지만, 기자들의 질문에는 시종일관 말이 없었다.
또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만찬에서 리 대사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리 대사는 반응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니혼게이자이는 "북한은 통일정책을 포기하고 갈등을 심화시키는 한국과의 접촉을 통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ARF 각료회의 시작 전 취재에 들어간 기자들 앞에서 리 대사에게 말을 걸어 악수했다. 리 대사는 왕 부장에게 명함을 건네고 2분간 대화를 나눴다. 리 대사는 그 외 다른 참석자들과는 회의 전에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가미가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기자들이 있는 앞에서 리 대사의 뒤를 지나쳤고,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가미가와 외무상이 북한 대사와) 만났다는 인식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9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자 외교의 문을 닫고 미사일 개발에 매진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수습되자 러시아와 중국 등 미·유럽과 대립하는 국가나 중립국과의 외교를 재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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