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종로] “큰 상처와 실망감 드려 죄송한 마음”…홍명보 감독, 울산 팬들에게 다시 고개 숙였다

강동훈 2024. 7. 29. 1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선택으로 인해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울산HD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러면서 "저는 울산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다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선택이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종로] 강동훈 기자 = “이번 선택으로 인해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울산HD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울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다. 홍 감독은 “울산 팬들에게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과 비난이든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당초 지난 2월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을 때마다 누누이 확고하게 거절 의사를 내비쳤지만, 끝내 마음을 바꿔 10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실제 홍 감독은 지난 2월 유력한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자 “제 의지와 상관없이 언론에 이름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불편했고, 또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한 데다, 이달 초까지도 “제 입장은 같다. 팬들께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단호한 입장 속에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홍 감독은 특히 지난 5일 울산 지휘봉을 잡고 있던 때 수원FC전을 앞두고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를 만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아직 생각한 바 없다. 들은 것도 없다. 특별히 만날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답하면서 울산 팬들을 안심시켰지만, 그날 밤 이 기술총괄이사를 만난 후 단 몇 시간의 면담 이후 마음을 바꿨다.


결국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축구협회의 결정은 우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다.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덧붙여 “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축구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을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댓가로 만들어 낸 결과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울산 팬들은 지난 10일 홍 감독이 울산 사령탑으로 마지막 경기를 치른 광주FC전 때도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명청한 행보’ 등 강도 높은 비판 걸개를 걸었고, 또 경기가 끝난 후 홍 감독이 인사하러 오자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홍 감독은 “지난 5개월간 여러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오늘 저는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에 한없이 미안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 특히 그동안 저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셨던 울산 팬 여러분께 사과와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울산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뜨거운 응원과 전폭적인 지지 속에 다시 감독으로 일어설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선택이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 감독은 끝으로 “울산 그리고 K리그 팬 여러분께 깊은 용서를 구하며 어떤 질책과 비난이든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겠다. 실망하신 팬들에게 용서받는 방법은 제가 제 자리에서 대표팀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길뿐”이라며 “큰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임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