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출신 국정원 낙하산 의혹' 서훈, 지난달 검찰 소환 조사

서류·면접 없이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채용 의혹 제기돼

서훈 전 국정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탈북어민 북송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국가정보원 산하기관 채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지난달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찬규)는 지난달 서 전 실장을 국가정보원법상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 전 실장은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8월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전략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출신 조 모 씨를 연구기획실장으로 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7월 말 서 전 실장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8월 자신의 보좌진 출신인 강 모 씨와 박 모 씨를 추천·서류심사·면접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략연 연구위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국정원은 지난해 초 자체 감사에서 이런 혐의를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서 전 실장과 박 전 원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