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이철우, ‘한동훈 지도부’ 회의 참석? 與 ‘시·도지사 협의회’ 발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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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12명의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들이 25일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등 지역 행정을 넘어 대통령실‧당과 소통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홍 시장을 포함해 이들이 예고한 대로 최고위원회의에 정례적으로 참석할 경우, 한 대표로선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당‧정 갈등 회복에 있어 더욱 복잡한 난관을 맞이하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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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저격수’ 홍‧이 포함에 “지도부 흔들기” 분석도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소속 12명의 광역자치단체장(시‧도지사)들이 25일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등 지역 행정을 넘어 대통령실‧당과 소통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갓 출범한 '한동훈 지도부'를 흔들기 위함이라는 시선이 감지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25일 충남도청에 모여 협의회를 발족, 유정복 인천시장을 초대 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충남도청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가 있었다.
협의회는 곧장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는 지역의 행정 책임자일 뿐만 아니라 중요한 정치인으로서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책임 있는 위치에 있고, 특히 지역 민심을 현장에서 가장 잘 아는 정치 지도자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 속에 협의회를 출범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당 소속 시·도지사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 12명이다.
협의회는 향후 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고 대통령과 소통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구체적인 운영계획 등을 마련해 정부·여당과 신속히 협의할 방침이다.
국힘 소속 시‧도지사들이 뭉친 데 대해 여권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된 지 이틀 만에 당의 중진급 지역단체장들이 '여의도 정치'에 본격 참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예고하는 건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도지사들 가운데 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거나 잠재적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이들이 상당수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와의 만남 자체를 거절했던 홍준표 시장‧이철우 지사, 그리고 차기 대권을 놓고 한 대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세훈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들 외에도 김진태‧김태흠‧박형준 등 중진급 인사들이 조직화한 것 자체가 상대적으로 정치 경력이 짧은 '한동훈 지도부' 리더십에 적잖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홍 시장의 경우 지난 총선 때부터 최근까지 윤 대통령과 거리를 좁히고, 한 대표를 향해선 비판일색의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한 대표가 선출되자 자신의 SNS에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라며 공개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시장을 포함해 이들이 예고한 대로 최고위원회의에 정례적으로 참석할 경우, 한 대표로선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인 당‧정 갈등 회복에 있어 더욱 복잡한 난관을 맞이하게 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시기가 교묘한 부분도 있고 이런 전례도 없었다"며 "당내 계파 문제도 있고, 한 대표가 여러모로 당 장악력을 더욱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소식은 껄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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