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축빌라 58% 줄어… 서민 주거난 점점 심해져

김영주 기자 2024. 7. 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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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서울에 새로 지어진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가 2900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주거의 보루인 빌라의 씨가 마르면서 서울 주택 공급난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내 빌라 준공은 2945가구에 그쳤다.

올해 1∼5월 서울 비아파트 착공 물량은 1801가구로 전년 동기(3284가구) 대비 45%, 2022년 같은 기간(8542가구) 대비 7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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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준공 물량 2900가구뿐
착공 1800가구 그쳐 우려 심화
부동산PF 부실·역전세 현상탓

올해 들어 서울에 새로 지어진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가 2900여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빌라 착공은 1800여 가구에 머물렀다. 서민 주거의 보루인 빌라의 씨가 마르면서 서울 주택 공급난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1월 제한적인 비(非)아파트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데 이어, 다음 달 한층 더 완화된 빌라 규제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29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 내 빌라 준공은 2945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943가구보다 58% 감소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 준공 실적(1∼5월)이 1년 새 5582가구에서 1만1867가구로 2.1배로 증가한 상황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빌라 신규 공급 가뭄은 향후 1∼2년간 더 심화할 전망이다. 착공 물량이 급감하고 있어서다. 올해 1∼5월 서울 비아파트 착공 물량은 1801가구로 전년 동기(3284가구) 대비 45%, 2022년 같은 기간(8542가구) 대비 79% 줄었다.

빌라와 함께 아파트의 대체재로 인식되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역시 공급이 급감 중이다. 이날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부동산R114로부터 제공받은 올해 1∼6월 서울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704실에 불과했다. 5년 동기 평균 7624실 대비 91%나 급감한 수치다.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올해 1∼5월 서울 내 인허가 물량이 단 561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1746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비아파트 물량 공급이 씨가 마른 배경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과 빌라 역전세·전세 사기 사태에 따른 빌라 기피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다. 꽁꽁 얼어붙은 빌라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비아파트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주택 수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1월 10일 주택 공급 대책에서 2년 이내 준공된 전용 60㎡ 이하 수도권 6억 원, 지방 3억 원 이하 비아파트에 한해 주택 수 제외 혜택을 줬다. 하지만 제한적인 규제 완화로 시장 심리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가 다음 달 주택 공급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아파트에 대한 추가 규제 완화책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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